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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희쌤 Jul 17. 2023

230715 뮤지컬 데스노트 후기(홍광호, 김성철)

올해 초만 해도 몰랐습니다.


제가 홍광호 배우님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지,


홍광호 배우님 때문에 당일치기로 대구까지 가게 될지,


그 비싼 뮤지컬을 꽤나 자주 보게 될지..



엄청난 폭우를 뚫고 대구 계명 아트홀까지 왔습니다.


항상 뮤지컬 공연장에 도착하면 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해외여행 갈 때 공항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하실까요?



다들 설레하고, 분주하게 걸어 다니고, 공기마저도 들떠있는 그 분위기..




벌써 3번째? 4번째? 보는 뮤지컬인데도 여전히 설렜습니다.


무엇보다 오늘도 근거 있는 믿음들로 든든한 마음입니다.




홍광호 배우님이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시리란 믿음,


잘생긴 목소리를 들려주시리란 믿음,


컨디션이 좋으시리란 믿음,



다분히 근거 있는 믿음:)



저는 그래서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좋아요.


프로페셔널한 사람은 기복마저도 최대한 자신의 페이스로 조절하더라고요.




그런데 홍광호 배우님 인기가 이 정도라니...


코어팬이 많으신 줄은 알고 있었는데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네요..



뮤지컬 공연장이 사람으로 가득 차서 지금 여기가 폭우가 쏟아지는 대구가 맞는지 헷갈렸어요.




샤롯데만 꽉 채우시는 줄 알았더니..


홍광호 배우님은 어디든 꽉 채우시는군요...




장은아 배우님의 '어리석은 사랑' 넘버는 언제 들어도 눈물이 나네요.


가사의 의미를 떠올리며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눈물이 맺혀요.




노래 가사처럼 대체 사랑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까지 하게 하는 걸까요?




저도 비를 뚫고 대구까지 당일치기로 내려왔으니


사랑의 힘은 무엇보다도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젠 퇴근길까지 챙겨보고 집에 가게 되네요.


아직 뮤지컬에 빠진 지 몇 달 안 된 초짜이지만 조금씩 찐덕후의 길로 들어서는 걸까요...




아쉽게도 홍 님의 퇴근길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김성철 님과 서경수 님의 퇴근길은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김성철 님께서는 밴을 한 바퀴 돌며 간단히 인사하신 후 차에 탑승하셨습니다.


사실, 놀랐던 건 서경수 님께서 버스를 타고 퇴근하시는 모습이었어요.




스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귀가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소탈해 보이셨습니다..


유튜브에서 키라 노래 부르실 때보다 살을 좀 더 빼신 것 같았네요. (볼살이 홀쭉)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홍광호 배우님..



뮤지컬계 top of top의 자리에 있으시면서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시는 홍배우님, 오늘도 데스노트 뮤지컬 잘 봤습니다..




오래오래 노래해 주세요.



홍광호 배우님의 자리를 한동안 그 누구도 채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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