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생활자들이여. 이제 선택하고 행동할 때가 되었다.
초기 작성 2023. 7. 13. / 2024. 04. 11 보완 작성
들어가는 말.
이 땅의 급여 소득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고민을 오늘 감히 내가 다루고자 한다. 경제 활동을 하는 일반 직장인들은 경제적 안정을 꿈꾼다. 집도 사야 하고, 향후 은퇴 후를 위한 재정적 건전성도 재직중에 확보하고 싶어한다. 아이가 있다면 교육도 시켜야 하고, 향후 아이의 독립을 지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하루 하루 열심히 일을 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서 저축도 하고 투자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급여 생활자들은 삶의 하루 하루를 채워간다.
삶은 오로지 돈만을 벌기 위해서 통과해 가는 기나긴 과정은 결코 아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자기만의 풍성한 삶을 꾸려가려고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직업을 선택하여 개개인은 삶의 여정을 이어간다. 여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돈이다. 너무 직설적인 단어를 썼나? 금융 자산이라는 점잖은 표현도 아니고 그냥 돈이라는 표현은 어쩐지 원색적이고 좀 싸보인다. 하지만 이게 가장 적합한 표현으로 생각되어 그냥 사용했다.
그렇다.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 그걸 활용하여 내 삶을 좀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물론 얼마나 필요한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당연히 규모가 적어도 된다. 무조건 많아도 좋은 것이 아니다. 주어진 돈을 관리할 역량이 되지 못하면 돈에 의하여 파괴될 수도 있다. 아무튼 우리는 확보된 ‘돈’에 맞게 우리 삶의 패턴을 규정하고 거기에 만족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많고 계획도 많다. 그래서 그걸 하려면 일정 규모의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돈을 벌고 관리하며 계속 불려 나가고 싶은 욕망을 버릴 수 없다.
나도 정확히 같은 입장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이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재능이 부족하여 별 성과를 거둘 수가 없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그런 내가 겪은 돈에 대한 대단히 폭이 좁은 경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여기에서 얻어갈 것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다만, 나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나라도 하는 분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어떤 선택인지는 내 글에서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다. 맞다. 끝까지 좀 읽어 달라는 완곡한 부탁이다.
본문
내가 삶을 시작한지 54년 3개월이 되었다(2023년 2월 기준). 내 삶이 욕망에서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포용과 자비 속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전자였을 가능성이 99% 이리라. 나의 부모님도 평범한 분이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경제적 우산 밑에서 살 때에는 늘 경제적으로 뭔가 부족했던 기억이다. 그렇다. 언제나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사실 실제로도 부족했었다. 그 속에서 내 욕망은 싹을 틔웠을 것이다.
수년 전, 아니 십수 년 전부터였다. 가장으로써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난 오래전부터 재정적 안정을 꿈꿔왔다. 이번 생에서 큰 부를 일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너무 빠른 포기인가?), 그래도 빈곤에 처하거나 혹은 내가 돕거나 지원하고자 하는 가족 그리고 내 자신을 건사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도의 부는 축적하고 싶었다. 너무 많은 것도 안될 것 같다. 내가 감당한 수준을 넘어서는 부는 분명히 나를 타락 시킬 것이니까 말이다. 내 깜냥을 생각할때 위에 언급한 수준이 적당하다. 그래서 2006년부터 CFP로부터 재정적 카운셀링을 받고 있기도 하다. 내 실력이 부족함을 절감하고 잘 하는 사람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한 마디로 주제를 파악한 것이다.
실제로 내가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즈음부터 일 것이다. CFP와 재정 상담을 한 이후로 빚을 청산하고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특히 친구의 권유?로 가입했던 종신 보험)등을 해약하고 다시 최소한으로 필요한 보험만 들면서 자산 조정(rebalancing)을 완료한 이후에 저축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매월 몇십 만원으로 시작하다가 급여가 증가하기도 했고 그에 비한 나의 소비 행태는 전과 동일하게 매우 검소했기 때문에 이내 매월 200만원 그리고 다시 300만원으로 저축 금액을 올렸다가 2022년 중반 경부터는 매월 400만원을 정기적으로 저축(적립)하고 있다. 나의 퇴직과 더불어 이 저축은 24년 3월로 종료가 될 것 같다. 아쉽기도 하지만 시원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외에도 조금이라도 남는 돈이 있을 때마다 개인적으로 저축하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세후 급여중 절반 이상을 저축 해 왔다고 봐야 한다. 저축 이후 남은 돈중의 상당 부분은 딸아이 학비, 삼수 비용 그리고 유학 비용으로 지원되었고, 따라서 궁극적으로 순수한 월 생활비로는 평균 200만원도 되지 않게 소비해 왔다. 특별한 이벤트(명절이나 규모 있는 지출이 요구되는 경조사, 고가품의 매입, 등)가 있는 달은 물론 예외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특별히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는 예외적인 경우엔 저축한 돈을 일부 인출하여 활용했다.
이렇게 대략 내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이 저축되고 있었고, 유학 지원비까지 포함할 경우(이것도 생활비 등 소비성 지출이 아니므로), 내 수입의 70%이상을 비 소비 영역에서 활용하면서, 회사 생활을 했던 것이다. 50대에 수입의 70%를 저축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오해 마시라. 수입의 절대 크기 자체가 그렇게 규모가 있지 않다. 70%라고는 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금액은 되지 못한다.
이렇게 내가 지출하고 있는 월 생활비는 총 소득 대비하여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 딱히 내가 소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좀 과할 정도로 간소한 삶의 형태를 이끌어왔다고 볼 수 있다. 10년된 면티를 입고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멋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깨끗하게 세탁하여 입으면 단정하기는 하다. 만약 너무 없어보인다면 그건 아마도 옷 때문이 아니라 내 얼굴과 체형 때문이리라. 그리고 매번 발생하는 경조사도 챙겨야 하고, 크진 않지만 매년 정기 지출되는 이벤트 금액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나 자신을 위한 소비는 졸라 맬 대로 모두 졸라맨 상태이다. 물론 아내가 성실하게 맞벌이하여 부담하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그걸 뒷배 삼아서 저축의 비중을 올린 면도 없지 않다. 이런 과도한 지출 제한이 가능했던 이유는 일단 내 생활 패턴과 습성의 덕이 크다. 그냥 내가 봐도 대단히 검소하다. 하늘은 공평했다. 큰 부를 일굴 재능 대신 작은 부이지만 그걸 잃지 않고 관리할 재능을 받은 것 같다. 뭐든 유용한 재능을 받았으니 만족한다.
이런 삶을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무료하고 재미가 없는 삶이다. 얼핏 보면 매우 검소하고, 안정되며, 조용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러고' 살아 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나는 살고 있는 것일까? 최소한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내 욕망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내 두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물적 본능으로 내가 그러한 삶을 의도적으로 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만약 이게 맞다면 나는 나를 위해 사는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나를 위하여 살고 있지 못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최근에도 한창 계산에 열중하고 있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아무튼 이미 이루어 놓은 재정적 자산을 통하여 최소한의, 아니 어쩌면 내 생활 패턴을 고려할 때 그리 부족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도전, 새로운 투자, 새로운 절감, 새로운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방금 미래가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내가 늘 현재만이 존재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 미래를 본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시라. 일부 극 소수의 영적 능력자 이외에는 없고, 그나마도 그가 봤다고 하니까 본 것으로 쳐주는 것이지 그걸 누구도 그 능력자와 같이 실제로 본 적은 없다. 그렇게 미래는 우리 상상속에 존재할 뿐이고 실물로 존재한 적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다. 따라서 미래는 없다는 것이 논리적이다. 물론 과거도 마찬가지다. 과거도 없다. 현 시점에서 가시적으로 없다는 말이다. 과거는 아침에 마신 커피와 같은 것이다. 아침에 진한 향을 느끼면서 마신 커피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 기억 속에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과거도 없다. 과거로 인하여 이루어진 현재가 곧 과거이고 이 현재가 이어져서 이루어지는 것이 미래이므로 현재가 곧 미래이다. 우리는 이렇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선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에도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것 같다.
아무튼,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연장선상에서 만나게 될 미래의 나와 '같은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딸아이의 삶을 위하여 고민하는 부분도 커서, 매월 얼마를 어떤 ETF 등 '좋은 투자 분야'에 자본을 넣어서 얼마의 수익 혹은 배당을 받아서, 그 수익 혹은 배당을 재 투자하고, 그 주식 혹은 기타 투자 대상의 년 평균 상승률을 고려할 때 몇 년을 투자하면 딸아이가 나중에 얼마의 자산을 갖게 될 것이며, 매월 얼마의 수익 혹은 배당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를 계속하여 반복 simulation 하고 있다. 그게 이루어질지 아닐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 계획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뭘 그렇게 까지 하냐고 할 분도 계실 것 같다. 그런데 딸 하나 밖에 없다보니 왠지 계속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맨날 말썽만 부리는 아이였다면 나도 이러지 않을 텐데, 특별한 탈이 없이 잘 자라줬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지속되는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철이 없을 때가 많지만 그래도 내 관점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 그래서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계속 내 가슴 속에 남아서 꺼지질 않는 것 같다.
왜냐고? 나는 딸바보 아빠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아빠는 딸바보다. 대부분이라고 했다. 당연히 다는 아니니까 말이다. 물론 내 딸이 부모가 마련해준 재정적 해자를 그냥 누리기만 하는 ‘날 건달’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은 전혀 아니다. 좀 더 자기다운 삶,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는 시간의 비중을 내 딸의 삶 속에서 늘려주고 싶었다. 내가 도움을 주지 않아도 본인이 알아서 경제적 독립도 이루고 조직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하고픈 것을 하면서 살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살아보니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서 그 가능성을 올리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냥 내 딸아이에게 자유 의지를 맛보게 해 주고 싶었다. 나도 자유 의지를 발휘하면서 이제껏 살아왔지만 속된말로 좀 짝퉁 자유의지였다. 진정한 자유 의지로 내 삶을 이끌어온 시간은 그리 비중이 높지 않다.
일단 2023년은 나 자신을 통하여 먼저 투자를 하면서 효과를 간접 검증을 하기로 했었다. 2023년 2월 중순경에 미국 ETF인 JEPI(JP Morgan에서 하는 covered call ETF)를 매입하였다. 계획대로라면 이 JEPI는 향후 5년간 매년 최대 2%~3% 정도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여 매도 차익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배당도 추세대로라면 세금 공제해도 약 9% 이상은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이므로 약 6% 정도를 기대 수준으로 한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그리고 만약 내가 23년~25년 사이에 초기 투자 금액을 좀 더 증가시킬 수 있다면, 수년 후에 받을 수 있는 배당 소득은 의미 있는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자금을 활용하여 딸아이의 연금성 ETF 투자를 지원하려고 했었다. 물론 이 계획은 시장 상황과 내 선택의 변경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을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바뀌었다.
그렇다. 내 예상대로 ‘내 선택의 변경’에 따라서 위에 언급된 나의 계획은 바뀌었다. 내가 최근 퇴직을 했기 때문이다. 즉 월 정기 급여가 없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게 되었다. 내게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계속 회사를 다니게 된다면, 즉, 계속 고통을 견디면서 다닐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내 영혼의 무게가 같이 포함된 급여에서 말이다. 그런데 상황이 바뀐 것이다. 작년에 이 계획을 세웠을 때 ‘미래를 어떻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추세로 보면 내 계획이 달성될 가능성이 50% 이상은 될 것’으로 봤었다. 이 글의 초안을 작성한 후에 약 10개월이 지난 현재는 달성되지 않을 가능성 50%가 실현되어 난 향후 정기 급여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돈 만이 삶을 사는 수단은 될 수 없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게 부족하면 좀 불편하다. 내가 그 불편을 꽤 겪었다. 집이 없어서 고생도 많이 했다. 대출로 연연해야 했고 그것은 나의 재정을 정기적으로 갉아 먹어서 그렇지 않아도 작은 종잣돈이 클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고는 했다. 지금은 국민 평형의 적당한 집은 살 수 있지만 사지 않고 있다. 물론 서울은 어렵니다. 아무튼 안 사는 것과 못 사는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 안 사는 것은 마음이 편하다. 박탈감도 없다. 그런데 내가 젊었을 때는 못 샀다. 내가 현명하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여유와 능력이 부족하여 값이 오를 집을 사지 못했고, 사더라도 이상한 집만 사서 은행과 인테리어 업자만 좋은 일을 시키다가 손해를 보고 매각하곤 했다.
내 아이에겐 적어도 집까지는 아니라도, 매월 생활비 걱정은 많이 하지 않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조금이라도 살아보도록 해 주고 싶다. 매월 200만원의 고정 소득이 크진 않지만, 심적인 안정감을 주기엔 그리 모자라지 않을 것 같았다. 5년 정도 노력하면 될 수준이었는데, 그걸 미리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거 약 6~7년전, 대략 2017년경에 시작했으면 딱 좋았을 것 같다. 그때에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좀 아쉽다. 물론 유학 지원비, 재수 비용을 대느라고 추가 투자를 할 여유는 없었다. 그렇지만, 작게 라도 시작을 했다면 지금 한결 편한 위치에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게 아쉬운 것이다.
지금 내가 가장 욕심을 내고 있는 부분이 이런 내용이다. 시기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 말이다. 내 욕망은 온통 이런 계산과 계획에 집중되어 있다. 시력이 떨어져서 화면을 보는 것이 불편해도 계속 excel file을 수정해 가면서 다양한 모델링을 지속한다. 이것은 욕망인가, 욕망처럼 보이는 사랑인가 아니면 욕망으로 가장한 변함없는 두려움인가? 모두 맞는 것 같다. 동물적 본능에 충실하여 내 가족을 지키겠다는 다양한 활동 중의 하나일 뿐인 것 같다. 그게 재정적 활동이라는 특성을 갖는다는 것뿐이지, 다분히 본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위로 생각이 된다. 당분간은 계속 이 본능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특히 퇴직으로 인하여 상황이 급격히 변했기 때문에 더더욱 면밀하고 세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불가능하지는 않다. 따라서 역시 어렵지만 가능한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테니 거기에 집중하여 내 역량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해볼 참이다. 이 세상의 아빠들, 특히 딸을 가진 아빠들은 다 이렇게 살 것 같다. 나만 그런가?
요약과 감상 :
들어가는 말에서 '해야할 선택'에 대하여 언급했다. 본문에 나오기도 하지만, 여기에 재 정리한다. 다시 말하지만 재정적 계획 수립 및 시행 능력에서 그리 뛰어나지 못한 내가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가 아쉬웠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읽고 일부라도 실천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테크 전문가들의 현란한 말솜씨와 전문성이 폴폴 뭍어나는 내용을 나는 쓸 수 없다. 당연히 투박하고 어눌해 보이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일반 대중들의 수준이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서 좀 더 공감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에서 적어 본다.
(해야할 선택 -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1. 적게 쓰고 빨리 저축을 시작하라.
너무 당연해서 어이없나? 그런데 이게 기본이다. 쓸거 다 쓰고 재정적 자립을 빨리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
친한 사람 말고, CFP 같은 금융 전문가의 조언을 전문적으로 들어라. 그리고 실행하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고용하는데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말라. 물론 그간 성공 경험이 많고 나름의 전문성이 있으면 본인이 하면 된다. 이들을 통하면 과욕을 줄일 수 있다. 즉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 FP 협회에 연락해 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난 그 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3.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성인이 될 때 도움이 될 만한 기초 자금을 조성해 줘라. 미리 증여하는 것도 좋다.
그럴 돈이 없다고? 벌이가 적다고? 그럼 담배 끊고 술 줄여서라도 해라. 사치 비용(미용, 의복)도 줄여야 한다. 이걸 사치라고 한 이유는 만약 아이를 위하여 적립할 돈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용, 의복에 지출하는 비용이 많다면 그 수준에서는 사치라는 것이다. 그럼 내 삶은 뭐냐고? 담배와 술을 줄이면 건강해 진다. 당신에게 유리해 진다. 그리고 몸치장은 청결과 단정함이 기본이다. 아무리 용을 쓰고 꾸며봐야, 다른 사람은 당신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남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당신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 전문가의 조언이라서 조심스럽지만, 딱히 틀린말은 없는 것 같아서 감히 여기에서 의견을 개진한다. 3가지로 매우 협소한 내용이지만, 사실 이것도 많다. 1번만 해도 성공이다. 1번을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나도 계속 꾸준히 노력하여 우리 가정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 관리하고 가족을 위하여 부를 일구고 관리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 분들만 내 조언을 새기고 실천해 준다면 오늘의 글쓰기는 그 의미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