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준비, 액션 그리고 반응
'샷을 하기 전에 전략을 세우고, 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평정심을 잃지도, 자책감에 빠지지도 않았다면 어떤 점수로 라운드를 끝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 잭 니클라우스.
1. 타깃을 명확히 하라 (p64 ~ p66)
공을 타깃으로 삼아 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그다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핸디캡이 높은 골퍼들은 스윙의 목적을 '공을 타깃까지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공을 맞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윙을 연습할 때는 그럴 듯하게 해내면서 정작 필드에서는 나무를 찍어 내듯 공을 맞추기에 급급하다. 이제부터라도 스윙의 목적을 공을 타깃까지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목표가 달라질 때 스윙도 달라진다. 관점을 달리했을 때 발의 위치가 달라지고, 정신의 초점이 달라진다.
최고의 타깃은 당신이 공을 보내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최선의 의도는 자신의 스윙을 믿는 것이다. 또한 최고의 목표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한결 부담 없는 스윙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물론, 골프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타깃에만 집중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럼 헤드업을 하게 된다. 공에도 집중하고 그 공을 타깃까지 보내서 탄착지점에 그 공이 떨어지는 것까지 심상화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모든 과정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할 것이다. 일반 아마추어는 그래서 대부분 이를 수 없는 경지이기도 하다.
이를 수 없지만 그래도 근처는 갈 수 있지 않을까? 100점을 맞지 못해도 70점에서 80점은 맞을 수 있는 것과 같다. 반드시 100점만이 가치있는 것이 아니다. 100점을 맞은 사람은 그걸 즐기면 되고 70~80점을 맞은 사람은 그 수준에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다시 노력을 하면 된다. 따라서 자신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한도까지 집중하여 당신이 보내고 싶은 탄착 지점까지의 궤도를 생각하면서 샷을 하면 된다.
골프는 공을 치는 행위를 18홀 내내 이어가면서 결과를 얻는다. 구체적으로 보여지는 행위는 공을 치는 행위가 전부이다. 그러나 그 행위를 통해서 이르고자하는 목표는 낮은 스코어이다. 따라서 공만 그냥 쳐서는 안되고 원하는 지점에 가능한 가깝게 보내야 한다. 그래야 낮은 점수로 라운드를 끝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도 마찬가지다. 일을 하는 목적은 일 그 자체가 아니다. 이걸 절대로 잊지 말기 바란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직장인들)은 일의 목적을 잊고 그냥 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왜 일을 하는지 그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직장에 있어서의 당신의 타깃 말이다. 그러면 뭘 해야 할지가 바뀐다. 당신의 직장에서의 타깃이 매일 매일 하는 일만 그럭저럭 하면서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 승진하고 싶고, 많이 배워서 창업도 하고 혹은 더 좋은 보상을 위한 이직도 하고 싶지 않나? 요즘에는 심지어 빨리 퇴직하기 위하여, 즉 FIRE 하기 위하여 더 열심히 일하면서 저축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면 뭘 해야 하는지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게 당신의 진정한 타깃이고 따라서 그 타깃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금 당신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을 글로 남겨서 하나하나 어떻게 그것들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골퍼 초보들에겐 '일단 공이라도 맞춰라' 라고 말한다. 그래야 동반자들과 함께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직장에서는 '업무에 있어서' 그냥 동료들과 발맞추어 앞으로 나가려고만 해도 '단순히 주어진 일'만 해서는 안된다. 주어진 일은 그냥 공만 맞추는 초보가 하는 것이다. 로우 핸디캐퍼가 되려면 타깃에 근접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당신이 머물고 있는 그곳 혹은 당신의 수준에서 당신이 이르고자 하는 타깃을 설정해 보기 바란다. 그곳이 당신의 탄착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