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람 지인 분석
카페에서 한 여성을 봤다. 인스타에서 맞팔로우한 지인 같아 보인다.
키는 크고 고양이상의 여성이다.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된 예쁜 얼굴이다. 옷과 얼굴, 메이크업이 우아하고 고상한 분위기다. 그런데 관찰할수록 재미있는 요소들이 보인다.
여성스러운 얼굴에 반해 그녀의 골격과 자세는 남성적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된 모습이다 (사진 찍을 때 말고). 이런 여성의 경우, 성취욕이 강할 확률이 높다. 여성호르몬이 많다면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남성호르몬이 많은 타입은 오히려 자신의 자원(외모)을 이용해 성취를 하려는 욕망이 크다. 그녀의 인스타를 다시 확인해 보니, 본인이 모델로 나오는 여성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다.
옷차림과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단정하고 우아하다. 청담동/압구정 분위기의 부티 스타일이다. 개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보이고 싶은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느낀 이 사람의 고유한 '사람 분위기'는 어쩌면 철저하게 의도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이 다 일관된 색감으로 보정돼 있는 걸 보아, 높은 확률로 완벽주의일 것이라 추측해 본다. 아마 무조건일 것 같다. 게시물뿐만 아니라 스토리 사진까지 일관된 색감이다.
집안 환경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고가의 액세서리와 백을 가지고 있다. 나보다 한 살 정도 어려 보이는데, 벌써 쇼핑몰 사업도 하고 있고 명품도 좋아하는 걸 보면 (남성호르몬에서 비롯된) 성공과 부에 대한 욕심도 많이 있는 사람 같아 보인다.
여기서 누군가는 "세상에 명품이랑 돈을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어?"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맞다. 세상에 명품과 돈을 싫어하는 여성은 드물다. 그러나 많은 여성이 다 남성호르몬이 많은 건 아니다. 성호르몬이 많은 여성들이 돈 욕심을 내는 것과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들이 돈 욕심을 내는 것은 목적이 다르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만약 남성 호르몬이 많은 사람이 돈 욕심을 낸다면, 그것은 높은 사회적 위치를 위한 수단적 욕심이다. 반면에 여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은 친지들과의 안정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돈 욕심을 낼 확률이 높다. 그들은 어느 정도의 돈을 가지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여성이 이에 해당했다면, 안정적인 직업들을 배제하고 리스크가 큰 쇼핑몰 사업을 할 확률도 드물었을 것이다.
이 여성은 분명히 남성호르몬을 많을 것이라 예상했다. 근데 이 사람이 인스타에 올린 한 스토리를 보고 확신했다. 최근에 나온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진짜 재밌게 봤다는 스토리였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소트리가 담긴 이 영화를 최애로 꼽은 것을 보고 남성호르몬이 많은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을 굳혔다.
엠비티아이도 추측하고 싶었다.
( I / E )
이 여성은 명품을 SNS에 적극적으로 올린다. 내면의 자기만족을 넘어 외부적으로도 사람들의 반응을 얻고 싶어 하는 외향인(E)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 S / N )
이 여성은 일관된 스타일의 패션을 선호하는 쇼핑몰 사장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쇼핑몰 규모 확장을 위한 재투자보다는 자신의 옷, 명품, 먹을 것과 같은 눈앞의 현실적인 디테일에 투자하는 사람 같아 보인다. 따라서 예술가, 개그맨과 같이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하고 통통 튀는 사고보다는, 순서 있고 현실적인 사고 체계(S)를 가진 사람이라 추측한다.
(S와 N의 차이는 사과 장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조금 쉽다. 사과 장수(S)가 있다. S는 시장에서 사과를 팔면서 "어제 이 정도 팔았으니 오늘도 열심히 팔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반복적인 일을 한다. 바로바로 500원씩이라도 차익을 내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돈을 벌어서 옷, 명품, 자동차를 사는 것을 생각한다. 매우 현실적이다.
사과 장수(N)은 다르게 생각한다. N은 상상을 한다. 특히 NTJ 성향이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사과를 파는 행위를 만약 10개 시장으로 퍼트린다면 어떨까? 지금 하루 5만 원을 번다면, 10개의 사업체에선 50만 원을 벌게 되겠지? 그런데 만약 10개 과일 집을 만들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등의 복잡한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한다.)
( F / T )
이게 많이 헷갈렸다.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아무래도 공감성(F)보다는 논리성(T)과 가치판단을 따지는 성향일 확률이 높은데, 아무리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이라도 여자들의 섬세한 선천적 여성성은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경험적으로, (T) 성향의 여성들은 조금 공격적이다. 자주 빽빽거린다. 이 여성이 남성호르몬을 많이 가진 여성처럼 보이긴 하나, 공격적이거나 빽빽거릴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따라서 (T) 비중이 높은 (F)라 추측한다.
( J / P )
글 오래 쓰기 힘들다.. 짧게 마무리합니다. 이 젊은 여성 완벽주의 쇼핑몰 사장님은 아마 (J).
추측 결괏값 → ESFJ 혹은 ESTJ?
(2023. 05. 20)
(결과 업데이트) 추후에 알았다. 여성의 MBTI는 ESFJ였다. 추측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