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수 Jun 11. 2024

자기를 아는 것이 최대의 지혜

우리가 다투는 이유


우리들은 종종 친구와 가족, 연인과 다툼을 한다.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다툼은 감정 소비가 크다. 그리고 결국 교훈 없는 소통으로 끝난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흔히 일어난다.


여기서 탈무드는 말한다.



"자기를 아는 것이 최대의 지혜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혜롭다는 것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줄 아는 것이다. 조화로운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를 잘 이해한다는 뜻이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상대방의 감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감정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자신의 감정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상대방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를 모르면 상대를 모르고, 상대를 모르면 관계의 상태도 모르게 된다. 조화로울 리 없다.


나를 알아야 상대도 알 수 있다. 나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고, 상대도 감정을 느끼는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족감을 느끼는 데라면 상대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데라면 상대도 불편함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를 알면 상대도 알 수 있다.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쓰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잘 준다. 비슷한 방식으로, '나의 감정'에 대해 공부해 본 사람만이 '상대방의 감정'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상대를 알기 위해 나를 먼저 알아야 하는 이유다.



나의 감정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분석해 봐야 한다. 앞으로 자신에게 느껴지는 감정 신호들을 그저 느끼고 흘러보내기만 하지 말고, 의식적으로 분석해 보는 경험을 가져 보자. 나의 감정에 대해 조금만 공부해도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지혜가 트이는 때가 온다.



(1) 친구와 대화 중에 존중받는 감정을 느꼈다면, 그 감정이 친구의 어떤 언행에서 비롯되었는지 추론해 보자. 그리고 학습하자.


(2) 친구와 대화 중에 상처를 받았다면, 왜 상처를 받았는지 추론해 보자. 그리고 학습하자.


(3) 식당에서 직원의 서비스에 만족감을 느꼈다면, 그 서비스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학습하자.


(4) 식당에서 직원의 서비스가 불친절했다면, 그 서비스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학습하자.



기분 좋은 언행뿐만 아니라, 기분 나쁜 언행도 의식해야 한다. 좋은 말과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좋은 말과 안 좋은 행동을 안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잘 알아야 실수로라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후(事後) 분석을 통해 내 감정을 고민해 보고 기분의 결론을 도출해 내어 학습한다면, 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의사소통 방법으로 상대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22. 03. 15)

작가의 이전글 사과를 해도 풀리지 않는 상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