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옹기종기 Mar 28. 2023

직장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열받을 때가 많다.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릴 때, 동료가 나에게 뻔뻔하게 일을 떠넘길 때, 타 부서의 직원이 싸가지없이 전화를 받을 때, 민원인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할 때 등등...


 아무리 성인군자라고 하더라도 열받는 일을 당한 직후에는 정말 상대방을 가만두고 싶지 않은 정도로 분노가 치밀고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오른다.


 당장에라도 직장을 때려치고 싶고, 상대방에게 갖은 욕을 퍼붓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종일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인간이기에,  수 없는 반응이다.​


 그런데 나는 얼마 전부터 그런 열받는 일을 겪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분노를 무작정 쏟아내기보다는, 그저 깨끗이 씻은 후 푹신한 이불 위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온몸에 힘을 풀고 내 머리와 마음 속에 쌓인 분노들이 내 몸에서 천천히 빠져 나가기를 조용히 기다린다.


 먼저 머리에 힘을 푼다. 그리고 엉덩이와 다리에 힘을 푼다. 그 다음 팔과 몸통에 힘을 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장에 힘을 푼다.


 잠이 오면 잠을 자고, 정신이 멀쩡하면 정신이 멀쩡한 채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를 괴롭히던 누군가에 대한 증오와 경멸은 나도 모르는 사이 완전히 내 몸을 떠나가 버린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생각보다 효과는 확실하다.​


 직장생활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은 그 스트레스를 이겨 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그 스트레스가 최대한 빨리 내 몸을 떠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상사의 지시가 부당한 것인지 합당한 것인지, 내 업무처리가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상대방의 행동이 무례한 것인지 정상적인 것인지 구태여 물고 늘어질 필요가 없다.


 맞든 틀리든 그 부정적 생각들이 내 몸을 떠나가기만 한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잠 못드는 분들이 있다면,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앞서 내가 말한 스트레스 대처법을 속는 셈치고 한번 따라해 보셨으면 좋겠다.


외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던 고민들이 순식간에 해결될지도 모른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D


 * 사진 출처: Tvn 드라마 <미생>

매거진의 이전글 공무원 시험에 진입하기 어려워진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