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글쓰기를 하고 일어난 변화
꾸준함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다
지난 달부터 블로그 1일 1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1일 1글쓰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지난 4월 6일부터니, 오늘부로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난 총 25개의 글을 블로그에 업로드했다. 대략 일주일에 6개꼴이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업로드하겠다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일주일에 하루쯤 쉬어가도 괜찮다고 본다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다.
오늘은 1일 1글쓰기를 하고 난 이후 변화된 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1. 방문자수와 조회수가 늘었다
1일 1글쓰기를 하고 난 이후의 가장 큰 변화는 일단 블로그의 방문자수와 조회수가 3~4일에 한 번씩 글을 업로드할 때에 비해 확연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하루 평균 조회수가 400~500에 그쳤다면, 요즘은 최소 1,000회에서 많을 때는 3,000회까지도 조회수가 찍힌다.
조회수가 늘어남에 따라 애드포스트 수익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아무래도 네이버는 꾸준하게 업로드 되는 블로그를 같은 내용이라도 조금더 상위 탭에 노출을 시켜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꾸준히 쓸수록 조회수와 방문자수가 늘어나고, 궁극적으로 애드포스트 수익도 늘어나게 되니 이만한 선순환이 없다.
2. 글을 쓰는 시간이 줄었다
기존에 3,4일에 한번씩 글을 쓸 때에는 글 하나 쓰는 데 최소 3시간, 길게는 6시간 이상이 걸렸다.
주제 선정부터 시작해서 문장 하나하나의 뉘앙스까지 뭐하나 쉽게 넘어가는 게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늘 글을 쓰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한숨부터 나왔다.
그런데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전에 비해 글에 대한 부담감이 확 줄었다. 어차피 바로 다음날에 또다른 글을 써야하니 한 글을 오래 붙잡고 있을수도 없을뿐더러, 매일 꾸준하게 하나의 글을 올리는 것에 초첨을 맞추다 보니 오히려 주제 제한 없이 생각나는대로 여러가지 글을 빠른 시간 내에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깊은 내용을 담은 글이 아닌 이상 2,3시간 안에 하나의 글을 완성해낸다.
3. 글의 주제가 다양해졌다
며칠에 한 번씩 글을 쓸 때는 블로그의 주제 통일성을 지키고, 브런치 메인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 웬만하면 '공무원' 키워드가 들어간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몇 시간씩 공들여 쓴 글들이 주제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초라한 조회수를 기록하는 걸 보고 있으면 허탈함에 마음이 참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공무원 혹은 직장생활과 관련된 글이 아니라고 해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써서 업로드한다.
만약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내일 또다른 글을 써서 조회수를 올리면 되는 것이고, 또 글의 주제를 가려가지고는 도저히 1일 1글쓰기 페이스를 유지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인지는 몰라도 공무원 키워드가 아닌 일상과 관련된 글들도 조금씩 노출 빈도가 높아져서 현재는 공무원 관련 글들과 비슷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4. 직장에 의미를 두지 않게 됐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변화다. 전에 비해 직장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많은 부분 줄어들었다.
원래도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삶에 대한 공허함이 느껴질 때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정신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긴 했지만,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이제 직장에서의 역할이 부수적인 것으로 느껴지고 퇴근 후에 글쓰는 것이 나의 주된 역할처럼 느껴진다.
직장에서 무슨 일을 겪었던 간에 퇴근 후에 하나의 글을 업로드하기 위해선 모든 걸 잊고 '퇴근 후 나의 자아'로 완전히 몰입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불쾌한 일들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금세 머릿속에서 잊혀져 버린다.
직장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다 보니 역설적으로 직장에서의 생활이 전에 비해 훨씬 더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직장이 내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전에는 80% 이상이었다면, 이제는 50% 미만으로 줄어든 느낌이다.
5. 마치며
자 지금까지 한 달동안 1일 1글쓰기를 하고 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한 달동안 1일 1글쓰기를 해본 결과, 평소보다 조금 더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한 단점이나 힘든 점은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들이는 힘에 비해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느낌이다.
고작 한 달밖에 안되어서 자신있게 장담하진 못하겠지만, 당분간은 별 무리 없이 1일 1글쓰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업로드할테니 이웃님들께서 올라오는 글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D
* 배경 출처: 영화 <장르만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