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블로그 수익화에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뷰 서비스 이용 위치 변경

by 옹기종기

올해 3월 말부터 내 블로그에는 크나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애드포스트를 신청해 광고를 달기 시작한 것.


전에는 겸직허가 금지 때문에 수익이 잡힐까 애드포스트를 신청하지 못했었는데, 수익을 쌓아놨다가 몇 년 뒤에 한번에 지급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곧바로 애드포스트 신청을 하고 블로그에 광고를 달기 시작했다.


그게 올해 3월 말이다. 그 무렵부터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고 동시에 조회수와 방문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그때부터 하루에 대략 몇천 원 내외의 애드포스트 수입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비록 많지는 않은 액수였지만, 앞으로 조금씩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충분히 '온라인 건물주'의 희망을 꿈꿔볼 수 있는 액수였다.


그런데 며칠 전, 내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바로 '카카오뷰 서비스 이용 위치'가 5월 말부터 기존 카카오톡 정중앙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었다.


깜짝 놀란 마음에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아니나다를까, 원래 카카오뷰가 있던 카카오톡 정중앙의 노른자 자리에 뜬금없이 오픈채팅 아이콘이 생겨나 있었다.


반면 기존에 있던 카카오뷰 아이콘은 맨 오른쪽의 '더보기'를 누르고 들어가서도 한 번을 더 찾아 헤매야 하는 저~~기 구석 쪽에 찌그러진 듯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에휴..."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나왔다.


출처: 카카오톡


사실 그동안 내 블로그 조회수 증가의 1등 공신은 바로 카카오뷰에 노출된 '내 카카오뷰 창작채널' 덕분이었다.


사람들의 유입이 많은 카카오뷰에 내 블로그 게시글 링크를 단 창작채널 보드를 발행하고, 그를 통해 유입된 사람들을 통해 블로그의 조회수를 늘릴 수 있었다.


수치상으로도 전체 유입경로 중 50% 이상이 카카오톡을 통한 유입이었다. 실제로 카카오톡 창작채널을 이용한 후부터 이전보다 두 배 가까운 방문자가 내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런데 카카오뷰의 아이콘 위치가 저 구석으로 옮겨짐에 따라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카카오뷰 이용 빈도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 버렸다.​


그 결과는 얼마 안 가 전체 블로그 조회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약 2~3주 전과 비교하면 얼추 1/2정도로 조회수가 줄어들었다.


카카오의 간단한 인터페이스 변화 하나만으로 내 블로그가 이렇게 위기에 처해 버리고 말다니 참 씁쓸하기가 그지 없는 일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가끔 유튜브를 보다보면 조회수 백만, 이백만을 찍는 유튜버들이 자신들이 언제 알고리즘의 외면을 받아 나락으로 떨어질지 매일매일이 불안하다는 말을 밥먹듯이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의 말이 그저 엄살인 줄만 알았는데, 비슷한 상황을 겪고 보니 그들의 불안함이 100% 꾸며낸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플랫폼의 외면을 받는 순간, '인기 유튜버'에서 순식간에 '쓸데없는 영상이나 만드는 백수'가 될 수도 있다니. 생각할수록 참으로 오싹한 일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고,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결국 대중에게 '노출'이 되지 않으면 그 컨텐츠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카카오뷰에서 창출되는 유입이 본의 아니게 많은 부분 감소해버렸으니, 이제는 새로운 유입 통로를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다른 시도를 해봐야겠다.


단지 카카오뷰라는 통로가 막혀서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수가 지금처럼 반토막 나 버리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지금 블로그에 쏟고 있는 나의 열정이 너무나도 아깝게 느껴지니 말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D


* 배경 출처: pixabay 무료 이미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축의금 논쟁, 과연 얼마가 적당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