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
물감이 다양해야 그림도 다양해진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 가끔씩 표현하고 싶은 상황이나 느낌이 있는데 그에 맞는 적확한 단어를 찾지 못해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을 여러번 썼다 지웠다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계속 생각이 안나면 국어사전을 뒤져보기도 하고, 비슷한 뉘앙스를 가지고 쓴 다른 사람의 표현을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끝내 적확한 단어를 찾아내지 못하고 내가 아는 진부한 단어들 중 그나마 뜻이 비슷한 단어를 사용하여 글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면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극한의 답답함이 차오른다.
머릿속에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휘력'이 모자라서 그것을 오롯하게 글로 전달하지 못하는 꼴이라니.
당장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숟가락이 없어 군침만 흘리고 있는 것만큼이나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꼭 글을 쓰지 않더라도 하루종일 대화를 통해서 수백 가지의 어휘를 사용하고 그것을 통해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간다.
쉼없이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생활 속에서 써먹을 수 있는 단어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은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전하려 할 때 보이지 않는 족쇄가 차여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많은 어휘와 표현을 알고 있을수록,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명확하고, 간결하고, 자세하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마치 가지고 있는 물감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그만큼씩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날이 덥고 바쁘다는 이유로 출퇴근 길에 책을 들고 다니지 않은 지가 꽤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단어가 생각이 안나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다.
블로그를 쓰는 나로서도, 일상생활을 하는 나로서도 나를 표현할 '무기'들을 더 갖추기 위해 의식적으로라도 책을 더 열심히 읽으려 노력해봐야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D
* 배경 출처: pixabay 무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