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브런치 앱에 들어가 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중요'라는 앞머리를 딴 브런치 운영진의 알림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출처: 브런치스토리
거두절미하고 메시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딱 이거였다.
"앞으로는 브런치에 좋은 글을 게재하고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브런치 안에서도 경제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실 브런치에서 꽤나 깊게 활동하는 분들은 모두 느끼시는 부분이겠지만, 브런치만의 수많은 장점들, 예를 들어 다음 포털을 통한 많은 노출, 세련된 인터페이스, 글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점 등에도 불구하고 브런치 앱이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와 같은 타 플랫폼에 비해 유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유는 사실 딱 하나였다.
바로 아무리 좋은 글을 쓰고 수백 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도, 경제적 수입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당장 내 블로그만 해도 1일 조회수 2,3000회만 찍어도 달에 10만원이 넘는 애드포스트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었는데, 브런치의 경우 작년부터 지금까지 1일 조회수가 10,000회를 훌쩍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단지 '기분만 좋을 뿐' 단 1원의 경제적 수입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글을 쓰기엔 아무래도 동기가 조금은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소액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어느 정도의 수입을 얻으며 글을 쓰는 것과 완전히 무급으로 글을 쓰는 것은 전혀 다른 종류의 이야기일 것이니까 말이다.
출처: 브런치스토리
하지만 이제부터는 브런치에도 비록 네이버 애드포스트와 같은 광고비의 개념은 아니지만 '응원하기' 탭의 신설로 인해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작가에게 후원금을 보낼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 진다고 한다.
마치 유튜브에 좋은 영상을 게재하면 시청자들이 후원금을 보내주는 것처럼, 브런치에도 좋은 글을 게재하면 독자들이 후원금을 보내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브런치 내부 규정에 의해 선정된 창작자들만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내가 회사의 선정 기준에 부합할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야 되겠지만, 열심히 하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팍팍- 늘어나는 것이 벌써부터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한다.
작년 3월부터 블로그와 브런치에 공무원과 관련된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가깝게 지났다.
이번 브런치 정책 변경으로 인해 1년 반동안의 정성과 노력을 일정 부분 보상 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김칫국 마시고 있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설레는 마음은 도저히 감출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