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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기 Apr 09. 2024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다

Darkness Hour

 사람에게 상처 받고 나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지난 날의  모든 과오와 실수로 인해 난 스스로에게 어두컴컴하고 무거운 속죄의 용수와 올가미를 씌웠다.


 너에겐 빛을 바라볼 자격이 없다.

 넌 희망의 숨결을 누릴 자격이 없다.

 넌 도무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뼈에 사무치게 후회하며 자학의 감정을 박동하는 심장 속에 억지로 우겨넣는 날이 많았다. 중범죄자인냥 음침한 독방에 홀로 갇혀 하루하루의 시간을 징역처럼 어둡게 흘려보냈다.


 그래도 힘내보자는 용기의 결심이 가끔 면회를  왔지만 그때뿐이었다. 용기와의 짧은 접견이 끝나면 난 다시 어두운 독방에 혼자 들어가 끝없이 날 자학했다.


 매일 가는 참회의 새벽 예배, 목사님께선 눈물을 글썽이면서 지금의 내 인생을 황금기라고 재단해 주셨다.

아, 난 독방이 아닌 마가의 다락방, 꿈꾸는 다락방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었던 것이다. 고난 뒤엔 부활과 승리의 영광이 뒤따라 온다는 것을 이제 믿기만 하면 된다. 생생하게 꿈을 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신하면 된다.


 고통이 수반되지 않은 성취는 없다.

 지금 흘러가는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다.

 연단의 시간은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이다.


 지금닳아 없어지는 시간이 아니라 강하게 두드려야만 하는 시간이다.


 It's darkest before the dawn.(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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