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불확실한 세상, 확실한 전략

by 박운서

우리는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포트폴리오에 -3%만 찍혀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왜 이렇게 쉽게 흔들릴까요?

그건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안에 각인된 본능 때문입니다. 선사시대엔 실수 한 번이 생존의 위협이었습니다. 사냥을 실패하면 굶었고, 맹수를 놓치면 생명을 잃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맹수와 싸우지 않지만, 뇌는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위험을 처리합니다. 그래서 손실이나 불확실성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트럼프의 관세 전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등, 불확실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면 누구나 “지금 투자해도 될까?” 하는 고민에 빠집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과거는 지금보다 나았을까요?

더 과거로 가 1990년대에는 아시아 외환위기와 일본의 불황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국가 부도 직전까지 갔고, 일본은 자산 버블 붕괴 이후 장기 불황에 빠졌습니다.

1980년대에는 블랙먼데이(1987년 세계 증시 대폭락)와 함께 미국의 고금리 정책, 남미 국가들의 외채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또, 이 시기는 냉전의 절정기로, 미국과 소련 간의 군비 경쟁과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에 불안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70년대에는 오일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냉전 하의 각종 대리전이 세계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위협했습니다. 고유가, 고물가, 고실업의 삼중고 속에서도 각국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1950~60년대에도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전, 한국전쟁 등 냉전 하의 격돌이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언제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인류는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모두가 기억하듯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최악의 비극이 있었습니다.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대공황과 전후 복구 과정을 겪었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불확실성과 우연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질 것입니다. 그런데도 인류는 살아남았고 살아갈 것이며, 기술은 발전했으며 더 발전할 것이며, 기업은 성장했고 더 성장할 것입니다. 결국 불확실한 세상에 두려움을 견디며 투자한 사람만이 그 보상을 받아왔고, 받을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자산배분 투자는 그 모든 변동을 견디게 해주는 전략입니다. 높을 땐 겸손하게, 낮을 땐 묵묵히. 변화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꾸준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여기에 확실하게 돈을 아낄 수 있는 절세 전략까지 더해지면, 우리는 리스크도, 세금도,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전략을 실천에 옮기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습니다. 자산배분의 원리, 매월 10분으로 끝내는 투자 실천법, 은퇴 후 절세를 극대화하는 전략,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까지.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실행력입니다. 실행만 한다면, 경제적 자유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불확실한 세상, 그러나 확실한 전략. 그리고 자유.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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