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 따뜻함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의 경계 어느 곳에 있는 재외 동포들의 이야기. 다소 생소하지만 한국적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더 마음이 먹먹해졌던, <용길이네 곱창집>이다. 그들에게 '가족'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매일 싸우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리를 서로 맞대고 자기도 하는,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자 존재 이유이다.
마지막 그들의 기약 없는 흩어짐이 더욱 아쉬움이 남고 안타까웠던 이유가 그래서일까. 하지만 흩날리는 벚꽃처럼, 또 다른 기적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 용길이네 가족들은 그렇게 또,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용길이네 곱창집> 엽서.
1.
뭔가 일본 특유의 파릇파릇하고 풋풋한 느낌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 제일 좋아한다. 토키오와 용길의 유대감이자, 행복을 잘 표현한 장면. 여름의 싱그러운 느낌을 잘 표현해보고 싶어서 집들이 즐비한 거리의 색을 덜어내고, 자연의 색을 더 담았다. 원래는 없었던 벚꽃도 추가했다.
2.
일종의 가족사진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네모 틀을 살짝 비틀어서 여백을 주는 게 더 시원함을 준다. 밑부분은 눈썰미가 좋다면 알았겠지만 같은 사진을 한번 더 복사하여 블러 효과를 주었다. 이 효과 덕분에 제목이 잘 강조되어 맘에 든다.
https://cafe.naver.com/minitheaterartnine/7582
상영작 리뷰 _ 아트나이너 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