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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Mar 18. 2020

서스페리아 (1977)

아름다운 공포영화.


최근 리메이크한 동명의 작품과 함께 올나잇 상영회에서 볼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보지 못했다. 이제서야 보게 되었고, 정말 미장셴 하나는 대단한 영화이다. 주로 붉은 계열과 그린 계열을 주로 사용하는데, 두 색감이 만나게 되며 생기는 오묘함과 미스테리함이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이야기의 흐름은 다소 의문점이 많이 든다. 특히 '마녀'의 존재, 그들을 믿는 집단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루기 보다는 그저 살짝 스쳐지나가는 느낌으로 화면에 등장시킨다. 마치 수지가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져 느낀 착각처럼, 이야기는 내면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 또한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수지가 단지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게 아닌, 적극적으로 상황에 맞서나가는 이야기의 흐름이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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