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괴물일까.
제일 좋아하는 공포 장르 영화 TOP3 중 하나.
처음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파도 감독님의 공포영화라니.
호기심에 본 작품이었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주 명확했던, 그래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누가 진짜 괴물일까.' 공식 포스터의 문구이자 핵심이 되는 말이다. 실제로 괴물이라 여겨지는 두 인물과 친구들을 잔인하게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무리,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괴물을 지키려는 한 인물. 이들이 주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여기서 괴물은 여러 의미가 있다. 외적인 면에서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치부되는 것과, 행동이 너무 끔찍하고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괴물이라고 낙인 되는 경우이다. 그래서 작품을 보는 내내 '과연 이 스크린 안에서 지목된 진짜 악은 누구일지' 계속 생각해보게 한다.
마지막 장면은 <몬몬몬, 몬스터>를 애정 하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이다. 이렇게 속이 다 시원하고 한편으로 신나기도 했던 결말을 본 지가 언제였는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함과 동시에 메시지도 놓치지 않은, 통쾌한 작품이다.
<몬몬몬 몬스터> 엽서.
후반부에 등장하는 붉게 물든 화면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종의 낙서처럼 장난스럽게 악마 표시를 사용하여 괴물 소녀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적용했다.
그들 중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린슈웨이에게는 수면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악을 표현했다. 영화 특유의 역동적인 느낌 또한 글씨로 보여주여 본질을 잘 살리려 했던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