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타락은 욕망이 아닌
합리화에서 시작된다.
욕망은 순간이지만,
합리화는 그 순간을 반복 가능하게 만든다.
그래서 기준은
본능과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루는
극기의 태도에서 갈린다.
스스로의 작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선택의 이유를 설득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깐의 예외가 태어난다.
그 예외에 익숙해진 하루들은
결국 기준을 지운다.
사람은 많은 것을 버리며 살 수 있지만,
본인만의 기준이 사라지는 순간
삶은 쉽게 흔들린다.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뚜렷한 주관이 없는 이는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없다.
선택한 그 길의 방향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본인 탓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정하지 못한 채, 또 하루를 살아간다.
기준이 없는 사람의 자유는
어떤 영역에서든 성립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