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

by 중백

사람은 잘못된 선택보다

스스로를 잘못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일을 더 견디지 못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면서도

적절한 핑계를 찾아 그 사실로부터 멀어진다.


이러한 태도는 반복되기 쉽다.

도망을 위한 말과 행동은 합리화되고,

결국 성장은 멈춘다.


성장이 멈춘 사람은

움직이고 있음에도 앞으로 가지 않는다.

핑계는 항상 준비되어 있고,

설명은 점점 능숙해진다.


스스로를 점검할 계기도 사라진다.

당장은 견딜 수 있게 만들어주지만,

합리화가 오래 작동할수록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자리를 굳힌다.


합리화는

그르친 것에 대한 방어기제일 뿐,

대책이 아니다.


이 흐름에서 벗어나는 일은 단순하다.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닌,

불편함을 감수하는 쪽에 머무는 것이다.


핑계를 붙이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환경에 기대지 않고

해야 할 것을 해내는 자세.


이러한 태도만이

합리화를 멈추게 하고,

성장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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