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4부 : 만남, 보석 같은 인연 찾아
[ 만남 1 ]
부질없이 움츠러들던 겨우내
제풀에 시든 혹한 끝자락
봄기운 살짝 내비치는 이월 말경에
아무개의 주선으로 인연 있었지
아직도 감도는 쌀쌀한 바람
재채기 두어 번 하고도 담담함은
스물아홉 된 사내의 긴장감 탓일까?
은근한 기대로 나선 행보
불빛 간판 ‘킴-스’ 2층 계단
왜 이리 가까운 듯 멀까?
다소곳이 앉아 있는 계집아이
눈이 작아 흠인데 쌍꺼풀져 괜찮고
고혹적인 매력은 없을지라도
눈여겨볼수록 이쁘장해 좋구나
첫인사 불편해 오누이로
계면쩍게 지내다 공감대 느껴
우리 만남은 오붓이 시작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