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4부 : 만남, 보석 같은 인연 찾아
{ 만남 5 ]
언제부턴가 진이라 했다
하루가 멀다며 전화를 걸고
퇴근길 재촉해 만나면
성내동-관악로 줄기차게 다녔고
종로나 석촌호수가 거닐었다
앵두 결 네 입술에 머무는
꾀꼬리 같은 노랫가락
가만 귀 기울여 볼 때마다
웃음으로 받아주는 눈동자엔
순애의 진실이 있었다
그러하여 입맞춤의 시도에
망설이다 거절하는 너
자연스럽게 마음 여는 그날이
조금씩 시나브로 오기를
무구한 사랑으로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