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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디터 May 16. 2024

재밌는 것을 만드는 일은 재미있지 않을 수도 있다

콘텐츠 기획자 면접, 조심해야 될 말

면접은 흔히 소개팅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면접도 소개팅과 마찬가지로 서로가 처음으로 직접 대면하는 자리이고, 서로 얼마나 핏(Fit)한지 알아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죠. 


소개팅에 나온 사람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만남을 이어갔는데, 유머코드도 안 맞고 취향이 달라 내 예상과 달리 데이트가 너무나 재미가 없다면... 결국 헤어지게 되겠죠.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일은 재미있지 않을 수도 있다.


콘텐츠 관련 직무 면접에서 본인의 흥미나 열정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콘텐츠 관련 직무의 경우 본인의 창작 욕구,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을 중점적으로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직무에 대한 흥미는 중요한 지원 동기이고, 지원자가 뚜렷한 목적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꼭 어필해야 하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진 포함,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그러한 열정과 흥미가 언제나 변함없이 지속될 수는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신입사원이 '진짜 실무'를 경험하고 생명력이 없는 좀비처럼 변해버리는 과정을 많이 봐왔으니까요. 면접관 입장에서 흥미와 열정이 사라진 사원이 회사에 이별을 고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기에, 단순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니까! 난 이 일을 잘할 수 있다'만 어필하는 답변은 좋은 답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신입 면접이라면 지원자가 해당 업무를 제대로 해봤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해야 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직무에 대한 흥미

1. 처음에는 ~~한 이유에서 흥미를 느꼈으나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구체적으로)

2. 본인이 어려움을 이겨낸 과정 & 그 과정에서 느낀 점

3. 실무를 맡게 된다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겠다.  


흥미와 열정에 대한 어필에 더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러스로 실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를 극복한 과정까지 말하는 것이 더 좋은 답변입니다. 실무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잠시 흥미나 열정이 떨어지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프로젝트를 성공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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