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비싼 시계가 뭘까? 궁금한 건 찾아봐야지. 좋은 세상 검색만 하면 다 알려준다니까..
그라프 다이아몬드 할루시네이션 5,000만$ = 약 653억 9,500만원
그라프 다이아몬드 패시네이션 4,000만$ = 약 523억 1,600만원
파텍 필립 그랑마스터 차임 3,100만$ = 약 392억 3,100만원
다이아몬드 몇 개가 박혔는지? 누구 소유인지 궁금하진 않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니 난 시계를 살 수 없다. 돈이 없다. 저기 박힌 다이아몬드 이름도 처음 듣는다. 알맹이 하나도 살 능력도 없다 아예 살 마음조차 가져본 적도 없다. 꿈도 꿔 본 적이 없다. 꿈은 이루어 진뎄는데 꿈을 안 꿔서 부자가 아직 못됐나?
공평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두 가지 있다면 '시간과 죽음'이라 생각한다. 부자라고 시간을 살 수 없을 것이고 어느 누구도 누구한테 건 죽음을 피할 길은 없다는 것이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 맞다.
"'김일성이도 정주영이도 다 죽잖아. 미국 대통령도 우리 할머니도... 그리고 나도 죽을꺼쟎아"
명품을 시계를 가졌다고 시간을 두 배로 늘릴 수도 없다.
공평한 시간 공평하게 나눠 쓰고 있는가? 음... 잠시 멈춤이다. 우주의 원리는 누구에게나 절대적이다. 동시에 상대적이다. 하루 24시간이 누구에게는 너무 짧게 느껴지고, 누구에게는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지 때문이다. 소중하고 귀한 어떡하면 잘 쓰지? 책을 읽다가 한 문장을 발견한다.
1) 원문장
어른 연습 오유경
눈을 감고 지금 내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누구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떤 일이 스쳐 가는가? 지금 떠오른 사람들, 그리고 그 일이 바로 당신이 시간을 우선적으로 써야 할 대상이다.
2) 나의 문장
누가 이런 순간을 미리 가불하라고 하는가? 싫어! 난 안 할래. 일단 개긴다. 한숨 돌리고 눈을 감았다. 생각하지 말자. 생각하지 말자고 꾹꾹 떠오르는 얼굴을 지우고 또 지운다.
삐죽 보이는 머리카락.. 아들인가? 흰머리 숭숭한 걸 보니.. 남편인가? 둥그런 정수리 가르마가 일출인 듯 올라온다. 왼쪽 정수리가 조금 부어있다. 누구지?
’나‘다. ’나‘네. 차라리 그게 나아.
누군가를 떠올리는 건 절인 배추잖아. 다시 밭으로 돌릴 수 없는.
외로운 인생길 ’나‘부터 챙기자. 오지랖 그만 부리고...
매일 바쁘게 살아가면서 하루를 잘 살고 있나? 글쎄? 반성하게 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얼마나 아끼고 사는지? 바쁠수록 시간은 절실한데... 먼저 이기적으로 생각하자. '나'부터 아끼고 사랑하며 '나'의 시간을 할애해 보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러면 내 삶이 더 단단해지겠지라고 믿으며...
하루하루 죽어가는 건지 하루하루 살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날 비싼 시계 없어도 공평한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인다. 시계는 없어도 되는데 시간은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은 지울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욕심인 줄 알면서...
후다닥~ 글쓰기를 마치고 운동하러 가야지. 다시 시작한 운동 덕분에 삭신이 쑤신다. 몸풀이 해야지
#시계와시간 #글쓰는피아노쌤 #매일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