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리즈인 내 사랑
지금도 어리지만 아주 작은 아기였을 때부터 왠지 모르는 관심과 애정을 받은 우리 땡큐.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원래 네가 가진 에너지가 사람들을 당기는 건지 알 순 없지만
40개월을 자라는 동안 꾸준히 어딜 가든지 넌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관심을 받아왔어.
그래서였는지 엄마, 아빠는 유독 너에게 인색한 것 같아.
사진으로, 영상으로 담을 수 없는 너의 사랑과 애정을 받는 우리가
너에게 가장 인색하다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어.
널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혹 독이 될까 아끼고 눌러두는 것도 있고
혼자 독차지하던 사랑과 관심을 나눠야 하는 형아의 눈치가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가끔은 정말 내가 무슨 복으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엄마일까 싶을 정도로,
엄마 생일에 주변 이모들에게 "떙큐 낳아줘서 고마워"라는 인사를 심심찮게 들을 정도로
넌 사랑스럽고, 그 사랑스러움이 흘러넘쳐 주변을 밝히는 아이야.
엄마가 너희 둘을 두고 너희가 엄마와 연결되었다는 걸 안 순간부터 해온 기도가 있어.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 받은 사랑을 세상에 흘러 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해 주세요]
내 주변에 어른들 중에서 어릴 적 사랑받으며 자란 티가 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릴 적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기억하려 노력해.
그렇게 너희를 사랑해 주려고.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엄마 마음에 흘러넘치는 사랑을 너희가 느끼고 있으려나..
이 정도 가지고는 안되려나..
유난히 사랑스럽다 말하기도 민망하게 매일매일 사랑스러운 나의 둘째야.
오늘의 너는 어제의 너보다 더 자랐고, 능숙해졌고, 사랑스러워졌어.
엄마는 어제 너의 작고, 미숙함도 사랑하고
그래서 오늘의 엄마는 어제의 네가 아쉽고, 오늘의 네가 대견스러워.
내일의 너는 얼마나 멋진 사람일까 기대가 되고.
너의 엄마로, 매일매일 너를 가장 옆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해 줘서 고맙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