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에서 금맥을 찾는 독서 방법
나는 책을 천천히 보는 편이다. 학창 시절에는 만화책 한 권을 읽는 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만화책 의성어, 의태어까지 한 글자씩 꼼꼼히 읽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비효율적인 독서법이다. 주인공의 '야아아아아아아~'와 같은 외침을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었으니 말이다. 글자 개수까지 세어가면서...
지금은 나만의 "독서법"으로 훨씬 더 빠르고 의미 있는 독서를 하고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인사이트 독서법"이다.
인사이트 독서법으로 더 넓게 더 깊게 책을 읽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모두 "목적"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찾는다. 그것은 삶의 가치를 입증하는 욕구이며,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본능이다.
누군가 킬링타임용 영화를 보았다고 하더라도 '킬링타임'이라는 목적이 들어있다.
인사이트 독서법은 바로 "목적"에 집중하는 독서법이다.
우리가 책을 손에 들었다면 우리는 이미 독서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는 목적이 재미와 감동이라면 이야기의 전개, 등장인물의 감정에 집중해 책을 읽는다. 학습이 목적이라면 구석에 있는 주석까지 놓치지 않고 공부할 것이다.
필자는 주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책을 읽기 때문에 광산에서 소중한 광물을 캐내듯 독서한다.
핵심은 '내게 인사이트를 주느냐? 주지 않느냐?'이다.
방법이 복잡하면 적용하기 어렵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
내 목적에 맞게 책 속에서 인사이트를 뽑아서 취한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생각의 정수(精髓)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듯이 즐겁고 설레는 기분으로 읽는다.
광산에서 금맥을 찾았다면 오로지 그곳에만 집중한다. 암석으로 가득 찬 동굴 속을 모두 파낼 필요는 없다.
그렇게 얻어낸 귀한 보물이 인사이트이며, 그 방법이 인사이트 독서법이다.
독서(讀書)란 무엇인가?
읽을 독, 글 서. 글을 읽는 것이 독서이다. 독서의 대상은 종이책, 전자책, 인터넷 뉴스 등 다양하다.
독서를 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글자와 그림의 입력, 해석과 이해, 생각과 감정의 반응, 일부 정보의 장기기억 전환이 진행된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입력, 분석, 저장하는 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단거리 달리기 속도로 장거리 달리기를 못 하는 것처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인사이트 독서법은 정해진 능력 안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얻기 위한 독서법이다. 광산에서 암석은 최대한 적게 파내며, 금맥만 파서 취한다. 인사이트 독서법의 목적은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독서법은 독서의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필자가 독서하는 방법, 인사이트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였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