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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부르기 군왕제, 삶의 풍요를 기원하다

[제6화] 간월암

by 내셔널지영그래픽
굴 부르기 군왕제, 삶의 풍요를 기원하다

[제6화]



​간월도에는 매년 정월 대보름,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독특한 행사가 열린다.

바로 굴 부르기 군왕제다.

이 행사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청결한 아낙네'들이 흰옷을 입고 춤을 추며 시작된다.

마을 입구에서 시작된 행렬은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 도착하여 제를 지낸다.

신성한 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하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히 굴을 많이 잡게 해 달라는 소망을 넘어선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경외와 겸손, 그리고 공동체의 안녕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온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굴의 풍년을 기원하며 채취한 굴을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풍습은, 풍요를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정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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