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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를 길을 기다리며

[제7화] 간월암

by 내셔널지영그래픽
다시 떠오를 길을 기다리며

[제7화]



​만조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간조의 길이 열릴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간월암으로 가는 길이 열릴 때까지, 우리는 뭍에서 바라보며 그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

삶의 중요한 순간들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잠시 멈춰 서서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는, 자연의 순리처럼 흐름에 몸을 맡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시 길을 내어줄 바다를 바라보며, 우리는 희망을 품는다. 언젠가 다시 그 길을 걷고, 물 위에 떠 있는 암자를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간월암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곳이 아니다.

삶의 깊이를 생각하게 하고, 자연의 순리를 깨닫게 하는 철학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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