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산
풀밭 위의 길
푸른 언덕에 섰다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곳
아래로 난 길이
저 멀리 겹겹의 산을 품는다
길은 이어진다
두려움 없이, 그저 저 끝을 향해
논밭을 가로지르며
세상의 조각들을 잇는다
오직 나만을 위해 펼쳐진 듯한
이 길 위에서 나는
어둠 속 등불처럼
내 안의 길을 찾는다
눈앞의 풍경은
흐릿한 공기 속에 희미하지만
이 풍경이 건네는 이야기는
가슴속에 선명히 새겨진다
길 끝에 다다라 나는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되고
세상의 모든 길은
결국 나에게로 통한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