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간월암
무학대사의 지팡이, 다시 살아난 희망
[제3화]
간월암 한쪽에 우뚝 서 있는 사철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다.
무학대사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뿌리를 내렸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이 나뭇가지가 다시 살아나면 불교가 다시 흥왕 하리라"는 그의 예언처럼, 이 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푸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서 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이 사철나무를 보며, 우리는 희망의 힘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절망 속에서도 싹을 틔우고, 굳건히 뿌리를 내리는 불굴의 의지. 무학대사는 이 나무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인내와 끈기를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때로는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이 찾아와도, 굳건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메시지. 사철나무의 잎사귀 하나하나에는 무학대사의 염원과 옛 선조들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