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청도, 상주, 남원 미소지진
미소지진이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
#미소지진 #경주지진 #한반도지진 #일상의진동 #경주청도상주남원
우리나라, 고요한 아침과 분주한 하루의 틈바구니 속에서 땅은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습니다.
첨부된 사진들은 2025년 10월 29일 하루 동안 경북 경주시, 청도군, 상주시, 전북 남원시에서 발생한 미소지진의 기록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규모 0.7에서 0.9 사이, 최대진도 I의 매우 약한 지진으로, 서울 영등포구와 같이 진앙지에서 먼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느낄 수 없지만, 예민한 지진계에는 정확히 기록되는 땅의 미세한 떨림입니다.
이러한 미소지진은 우리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매일 약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한반도의 지각이 살아 움직이며 응력을 해소하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증거이기도 합니다.
특히 경주시는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지진과 더불어, 삼국사기 기록에도 779년 규모 6.7~7.0으로 추정되는 대지진이 발생하여 100여 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도 지진이 잦았던 지역입니다.
청도군과 상주시 역시 비교적 최근인 2019년 상주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하거나(상주시 북북서 쪽 11km), 조선시대 기록에도 경상도 내륙지역 지진이 빈번했던 역사를 공유하며 땅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남원시를 포함한 전라도 일대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1422년 여러 고을에서 지진이 일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땅은 오랜 세월 동안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 기록된 작은 떨림들은 과거의 거대한 진동을 잊지 않도록 전하는 고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평온한 일상을 누리는 이 순간에도, 땅속에서는 미세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진동들에 귀 기울이는 것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미래의 안전을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미소지진처럼, 우리도 굳건히 이 땅을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