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삼척, 인천, 안동 미소지진
미소지진과 한반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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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 한반도는 겉보기엔 고요하지만 사실은 매일 수많은 작은 떨림을 안고 있습니다.
첨부된 이미지들이 보여주듯, 2025년 10월 31일 하루에만 경북 경주시, 강원 삼척시, 인천 연수구 해역, 그리고 경북 안동시 등 한반도 곳곳에서 미소지진(Microearthquake)이 발생했습니다.
미소지진이란 일반적으로 규모 2.0 미만의 매우 작은 지진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진동을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 의해서만 감지됩니다.
이미지 속 지진들은 규모 0.9에서 1.8 사이, 최대진도는 I 또는 II로 기록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조용한 땅의 숨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떨림들은 마치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미세하게 분출되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작은 떨림의 배경에는 우리 땅이 겪어온 거대한 기억이 스며 있습니다.
경주는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을 겪으며 한반도 지진 역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신라의 천년 고도인 이곳은 <삼국사기> 등 역사서에도 지진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오랜 시간 지진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안동 역시 1405년 <태종실록>에 강릉과 안동 등 15곳에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과거에도 지각 활동이 있었던 지역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삼척을 포함한 동해 해역과 인천 연수구 해역(서해)도 크고 작은 해역 지진의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서해는 1906년과 1947년에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 기록이 있으며, 동해 역시 1936년, 1963년 등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한반도는 예로부터 지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계기 관측으로 매일 포착되는 수많은 미소지진은, 비록 그 크기는 작을지라도, 우리 땅 아래에 잠재된 에너지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 작은 떨림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큰 지진을 기억하고, 조용히 숨 쉬는 땅의 움직임에 더욱 겸허하게 귀 기울이며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