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남원 미소지진
고요 속의 작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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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전북 남원시 북동쪽 10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1.1의 미소지진은 마치 깊은 잠 속에서 꾸는 짧은 꿈처럼 고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아주 작은 흔들림이지만, 매일 수많은 미소지진이 일어나는 한반도의 숨겨진 일상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는 하루에도 약한 미소지진을 포함해 수백 회의 지진이 발생하며, 이는 땅속 깊은 곳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말해줍니다.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이 작은 떨림 속에서, 우리는 역사의 궤적을 봅니다.
지진의 진앙지인 전북 남원은 조선왕조실록에도 1422년, 1594년 등 과거 강한 지진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1594년에는 남원 인근에서 가옥이 흔들리고 뇌성 같은 소리가 났던 강력한 지진이 추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대진도 'I'을 기록한 서울 영등포구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역사는 증언합니다.
현대적 관측 기록으로는 2004년에 영등포구 남쪽 3km 지역에서 규모 2.5 지진이 발생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17세기, 심지어 삼국시대에도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대형 지진 기록이 이어져왔습니다.
땅은 말없이 수많은 역사를 간직해 왔던 것입니다.
고요함 속에 숨겨진 이 작은 미소지진의 울림은, 우리가 발 딛고 선 땅이 결코 영원히 잠잠한 곳이 아님을 상기시켜 줍니다.
아주 작은 떨림일지라도,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관측을 통해 겸허히 땅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