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의 정석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스타일링 고민 해결사 "이옷"입니다.
오늘 “이옷”에서는 가을의 대표 잇 아이템! 트렌치 코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트렌치 코트의 탄생배경부터 오늘날 트렌치 코트의 변화상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블버튼, 벨트, 라펠이 달린 칼라, 견장, 베이지 또는 카키색
바로 트렌치 코트 입니다. 오늘은 간절기 아이템으로 성별, 나이, 스타일을 초월한 트렌치 코트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트렌치코트는 스타일의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꽤나 범용성 좋은 아이템인데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건지, 또 오늘날 모습까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차근차근 읽어주세요!
트렌치 코트의 탄생 배경
기록에 의하면 1823년부터 남녀 모두를 위한 겉옷을 만드는 면 직물 형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바람을 막아 주는 혁신적인 소재로, 주로 군사용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코트들이 바로 찰스 매킨토시에 의해 발명된 '맥코트'입니다. 맥코트 원단은 우수한 보온성에 비해 한 가지 큰 결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단의 통풍 기능이 좋지 않아 땀 배출에 큰 문제가 생겼죠. 뿐만 아니라, 다소 불쾌한 냄새가 났고 심지어 태양의 열기에 녹기도 했습니다.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맥코트는 19세기 동안 군인들에 의해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이를 보완하고자 트렌치 코트가 세상에 얼굴을 비추게 됩니다.
원조 논쟁, 존 에머리 vs 토마스 버버리
디자이너와 직물 제조 업체들은 맥코트 원단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개발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통풍이 용이하도록 만든 2명의 의류상들이 등장했는데 지금까지는 논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2명이 바로 오늘날 BURBERRY의 토마스 버버리와 Aquascutum의 존 에머리입니다.
존 에머리
1853년, 존 에머리는 원래의 면 직물 형태에서 물에 강한 원단을 개발하여 특허를 얻었습니다. 냄새는 덜 나고 통기성은 우수했죠. 에머리는 회사 이름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Aquascutum로 바꾸었습니다. 아쿠아스큐텀의 뜻은 '물'과 '방패'로 번역되는 라틴어 '아쿠아'와 '스쿠툼'에서 유래됐습니다. 에머리는 상류층을 위해 비바람에 견딜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더불어 크림전쟁에서 군인들을 위한 트렌치 코트의 창시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버버리
버버리는 1856년에 그의 사업체를 설립했습니다. 여전히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는 버버리인데요, 1879년에 이 젊은 포목상은 혁신적인 소재 '개버딘'을 발명했습니다. 개버딘은 통기성이 우수한 워터프루프 트윌로 된 직물이었습니다. 실제 면이나 양모의 개별 방적사를 코팅함으로써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한번에 코팅된 맥코트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원래의 직물에서 큰 도약이었습니다. 버버리는 1901년에 그의 새로운 레인코트를 영국 전쟁 사무소에 배달했는데, 그것이 승인되며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에머리와 버버리의 직물은 특히 상류층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실 누가 트렌치 코트를 먼저 발명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두 회사는 모두 영국 군 부대와 관련이 있었고 군복에 혁신을 불러왔으며,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의류 발명품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원조인가에 대한 논쟁은 현재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두 회사 모두 트렌치코트의 시초답게 패션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죠.
Trench? 참호? 트렌치 코트의 어원
그런데 트렌치란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온건지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차 세계대전 때 영국병사가 참호 속에서 입으면서 트렌치 코트란 말이 붙었습니다. 서두에 소개한 것처럼 트렌치 코트는 비와 바람을 막기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군인들은 통풍이 용이하지 않았던 맥코트 직물이나 과다 코팅된 두꺼운 모직물의 소재를 주로 입었습니다. 특히 전장을 치르는 참호 속에서 이들의 불편함은 극대화 되었죠. 게다가 참호 속 진흙에 눌리고 습기가 차면 코트는 더욱 무거워졌고 통풍이 어려웠습니다. 반면, 트렌치 코트는 가볍고 활동성이 우수했으며 방수도 가능했죠. 트렌치 코트는 이들에게 단순한 코트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요즘 언어로 아이템 빨이 좋은 셈이었던겁니다. 그리고 이들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바로 이 참호가 영어로 트렌치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트렌치 코트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고요.
트렌치 코트는 전쟁을 좋아해?!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을 때, 트렌치 코트는 여전히 장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 군인들은 이 코트가 얼마나 실용적이고 인기 있는지 보았고 그들의 군대에 사용하기 위해 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코트 스타일은 상황에 따라 약간씩 변형되었고, 활동이 강조된 더 짧은 버전들도 속속 등장했고요. 더 짧아진 트렌치 코트는 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기동성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내친김에 헐리우드 접수
트렌치 코트는 전장에서 선택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대전 시기에 유명인의 지위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할리우드의 황금 시대는 트렌치 코트에 찬사를 보냈고 여러 스타들이 착용한 모습을 영화에서 볼 수 있었고요.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었던 트렌치 코트는 전 세계 남성들에게 패션 아이콘으로 각인되었으며, 험프리 보카드 룩으로 패션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형사 콜롬보'에서 피터포크는 후줄근하게 구겨진 트렌치 코트로 고집스러움과 꾸미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출하기도 했죠. 오드리 햅번과 같은 주연 여배우들도 이 매혹적인 코트를 입고 유행을 퍼뜨렸습니다. 스타일 뿐만 아니라 완벽한 실용성을 갖춘 이 코트는 장교에서 영화 배우에 이르기까지 패션사에 청바지만큼 중요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트렌치 코트는 어디까지?
어느새 온도계가 앞에 -를 떼고 0을 지나 올라갈 때면 우리의 텐션도 점점 올라가는데요, 정확히 이 맘 때쯤 트렌치 코트를 슬슬 꺼내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날 트렌치 코트는 매년 전 세계 런웨이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상품이자 상징적인 옷입니다. 버버리는 계속해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있고요. 패션계의 트렌치 코트는 1990년대를 기점으로 밝은 색상, 프린트, 그리고 레이스와 새틴에서 파이톤 소재까지, 다양한 원단의 등장과 더불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한때 이 코트는 카키 색, 베이지 색, 검정색 등으로만 널리 알려졌지만 현재 트렌치 코트는 각 브랜드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혹은 클래식을 고수하며 여전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포멀이나 캐주얼룩 어디에도 트렌치 코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점이고요.
스타일의 정석을 통하여 전해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
오늘은 트렌치코트의 가을의 대표 잇 아이템 트렌치코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올해는 트렌치 코트를 통해 각자 취향과 개성에 맞춰 멋스럽게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