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기다리는 사람들
일요일 오후 두 시
옹기종기
다니는 구름들이
서로 손을 잡고
뛰어다닙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나뭇잎은 흔들흔들
빗방울들은
함께 춤을 춘 듯
초원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활짝 피는
꽃과 열매들은
싱그리며 미소를 짓습니다.
방긋방긋
희망이 가득한
봄비는
모두가 함께
살랑살랑 흔들흔들
방긋방긋
너도 나도
방긋방긋 웃습니다.
< 황금연휴를 기다리는 사람들>
어느새 벌써 9월 말이 되어 갑니다. 우리는 모두 10월의 황금연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년 만에 찾아오는 연휴에 그동안 밀려왔던 우정을 쌓아가는 의미 깊은 날들이 될 것이라 기대를 해봅니다.
가족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짜고 해외여행 티켓도 미리 예약을 해 놓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황금연휴를 기다립니다. 학생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잠시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는 기회라 모두 설렙니다.
중등, 고등학생들은 2학기 중간고사를 명절 전에 마무리를 해야 하는 학교의 일정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9월 초부터 황금연휴를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각 과목마다 200페이지가 넘는 부가적인 교재를 풀며 학원이 주는 부가 자료의 숙제를 하느라 어느 누구보다 가장 바쁜 9월입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자료를 연구하고 매일매일 걱정이 앞섭니다. 배움에 구역구역 버텨온 아이들의 모습이 어쩌나 짠하고 기특하던지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배움이란 모르는 것을 알아가고 지혜를 배워가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모든 학생들은 학교가 싫고 배움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깁니다. 사회가 모든 어린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부정적인 경험을 심어준 듯합니다. 무엇보다 공부란 너무나 괴로운 일이라며 여깁니다.
직장인들도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구역구역 직장에서 버팁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쉬는 날이 없이, 가족들의 얼굴도 잠잘 시간 말고는 보기가 힘듭니다. 중고등 아이를 둔 부모들은 더욱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없습니다.
2030까지, 그리고 그 후 까지도 황금연휴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들 기적 같은 이번 황금연휴를 기다립니다. 듯 깊은 황금연휴, 우리 모두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