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며

<추석, 그리고 우리가 함께 쌓는 마음>

by 배움의 빛

삶이란, 반복되는 쳇바퀴

기쁨과 행복이 잠깐 왔다가

또 사라집니다.

수만은 역경과 감정싸움을

또다시 이겨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서

맞싸워 보려 합니다.

휘청거려도 흔들려도

버티고 또 버텨 봅니다.

버티는 이 마음이

무너지지 않기를 간절히 빕니다.

삶이란 쳇바퀴,

기쁨과 행복이 언젠가는

또한 다시 찾아옵니다.

그러니 더는 말고

지금처럼 정도만

지금 정도만 버티면 됩니다.

지금까지 잘 이겨 왔으니

마음에 근육들이

단련되는 교훈이라 여기면 됩니다.

때문에 아닌 덕분에

덕분에 또한 더 강해집니다,

배워 갑니다.


버티는 나에게.


< 또다시 만남>

지극히 또다시

찾아오는 쳇바퀴

기쁨도 잠시 행복도 잠시

때문에 아닌 덕분이라 하니

그 고통의 덕분에

이제 굳은살이 됩니다.

마음의 근육이

달련된 것인지

무감각해진 것인지

행복과 감사를 줬으면

그냥 쭉 줄 것이지

왜 그리 왜 그리

왔다 갔다 밀당을

하시는 겁니까?

신이여

내게 고통을

왜 그리 지극히

주시는 겁니까?

삶이란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한 나날이지만

인간인지라

고통은 때론

처벌이 다름이 없는 겁니다.

살아가고 있음에

성장하고 있음에

고통이 존재하지만

온몸이 상처 자국이 투성이니

이만하면 되지 않습니까?

더는 말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게 행복의 빛이

오래 머물 수 있게


버티는 나에게

<추석, 그리고 우리가 함께 쌓는 마음>


공원에 앉아서 걷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고민이 있을까? 저 사람은 정말로 행복해서 웃는 걸까? ‘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우리는 그저 열심히 살아간다. 힘든 날도 있지만 행복한 날들도 있기에 그저 감사하며 삶이란 쳇바퀴를 이어간다.


우리 고향은 불교 나라이다. 각 마을마다 다 절이 있고 명절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절에 간다. 하루하루 겨우 먹고사는 농민들도 명절이 되면 아무리 힘들어도 음식을 장만하고 덕을 쌓는 마음으로 이웃 어른들에게 전통 수건이나 음료수 등을 기부를 한다.


9월이면 우리나라는 보름 동안 추석 명절을 지낸다. 집안 어르신은 날마다 음식을 만들어서 절에 가신다. 모든 직장인들은 추석의 마지막 3일 전에 휴일이 생겨 고향에 내려간다. 저의 동생, 조카들도 모두 추석의 전전 날이 되어야 고향에 내려간다. 그동안 엄마는 아침마다 장을 보며 요리를 해서 절에 가신다.


절에 다녀온 우리 엄마는 늘 가족 단톡에 덕담을 해주신다.


”엄마가 오늘 절에 가서 조상님들께 절하고 기도했다. 딸, 아들,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이든 멀리 살고 있는 사람이든 모두 건강하며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도 했다. 엄마가 기도하는 모든 덕은 다 우리 가족들에게 베푼다. “


우리 가족 단톡에는 늘 감사로 가득하다. 대식구라 조카들 포함해서 거의 20명 정도 된다. 한참 명절이라 동생들도 조카들도 절에 다녀오면 늘 단톡에 덕담을 해준다.


며칠 전, 큰 오빠에게서 문자 한 통이 왔다. 오빠가 농사를 짓고 있는 동네는 절이 너무 오래되어서 새로 짓고 있다고 했다. 가난 한 마을이라 기부금을 받아서 조금씩 조금씩 지어가고 있다. 명절이기에 오빠가 절 이야기를 해준다. 돕고 싶다면 오빠가 전달해 준다고 했다. 대만에 살고 있는 언니와 나는 함께 시멘트 1톤씩 절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수도에 사는 남동생도 함께 보탰다.


오빠가 우리에게 덕담을 해준다. 대만에 살고 있는 언니는 오빠 덕분에 멀리 있는 동생들도 덕을 쌓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답을 했다. 그리고 오빠가 둘 동생에게 말을 한다.


“덕은 우리의 삶에서 얼마든지 쌓을 수 있다. 길가에 가다가 쓰레기가 보이면 그 쓰레기를 줍고, 이웃 어른들에게 생수 한 잔 드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주는 사랑의 한마디, 감사 한 마디면 된다. “ 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진정 마음으로 나온다. 동생의 진정된 마음으로 쌓은 덕은 삶에서 언젠가는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러한 동생의 마음 덕분에 오빠가 행복하다.”


오빠, 언니, 동생, 그리고 나, 우리 모두 그리 부유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늘 미소와 감사를 잃지 않는다. 엄마가 있기에 , 아빠가 있기에 , 언니, 오빠, 조카,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딸과 남편이 있기에 나는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다.


대만에 있는 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이번 생에, 언니, 동생, 딸, 아들, 엄마, 아빠, 오빠, 이모, 삼촌, 조카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전 생에서 수백만 년 동안 수많은 덕을 쌓아서 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의 만남도 다 인연이 있고 내 삶의 의미가 있기에 주어진 것이다. “


소중한 순간들을 잘 간직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