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하나의 개념이 될 때

사랑의 거대함 앞에서

by uswoong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생각이 다른 모든 감정을 덮어버리는 때가 온다.
외모나 성격, 배경 같은 부차적인 것들을 모두 지나
그 사람 자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커다란 사랑.

나는 그것을 ‘개념’이라 부르고 싶다.


한 사람이 하나의 개념이 되어 나를 덮는다.
그의 영혼이 내 육체에 정확히 맞춰 채워진 것 같은 느낌.

그때부터 시간의 흐름이 남기는 외적인 변화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미 사랑해버렸기에, 그를 설명하던 다른 요소들은 의미를 잃는다.

그저 그 사람이기에 사랑하고,
그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순간이기에 아파한다.


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이란,
연습 게임 없이 모든 것을 거는 올인 게임이 아닌가.

이 사랑의 거대함 앞에서
무릎 꿇지도, 도망치지도 말고
힘껏 부딪혀보고, 부서져보고,
사랑 앞에서 눈물겨워해보는 것
그것이 옳다.

작가의 이전글그 날은 유독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