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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유지한다는 것

쉴 새 없는 고찰과 생각

by 최인구

오랜만에 서울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술관에 이런 작품이 있더군요.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 무슨 이런 기괴한 기계 장치(?)가 있지 싶었습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 양정욱

밑에 보이는 다리들이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동적인 작품이었는데, 왜 저렇게 표현했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균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더라고요. 작가님께서는 위 작품을 벌레에 빗대어서 균형을 표현했습니다. 평소에 벌레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때, 균형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고속 카메라로 벌레를 보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굉장히 정신없이 날갯짓을 합니다. 그 모습에 영감을 받아서 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이 작품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어쩌면 나도 인생의 균형을 유지할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날갯짓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일과 삶 사이의 중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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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일만 하던 사람이었지만, 회사 생활을 하고 나서 안 하던 운동도 해보고, 피아노도 쳐보고, 영상 편집도 해보고, 그리고 저를 돌아보는 글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을 때, 새로운 것들을 찾기 시작했었죠.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한쪽으로만 편향된 사고를 갖고 있을 때, 일이 더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직장인들 혹은 취업 준비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워라벨(Work & Life Balance)인가 봅니다. 워라밸이 중요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의 효율을 위해서라도 더더욱 워라밸을 챙겨야 하는 것 같아요.


"나"라는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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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이 인생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서 쉴 새 없이 고찰하고 생각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할까.' 하면서 말이죠. 내가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관찰하다 보면 진정으로 나에 대해서 알게 되고, 내가 중심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벌레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쉼 없이 날갯짓을 하듯이, 저희도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쉼 없이 날갯짓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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