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아람 Dec 26. 2022

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자랑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너무 좋아서 자랑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자식들이 아플 때 직장을 가진 여성으로서 겪은 일을 완결성 있는 구성과 문장으로 풀어썼다.


월간 작은책 1월호에 실린 작은책 공모전 심사평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 <나를 돌봐주는 사람>을 쓴 건 바로 나다.


도서관에서 6주간 했던 글쓰기 교실이 10월 마지막주에 끝났다. 수업을 마칠 때 선생님께서 작은책 생활글 공모전에 글 내고 싶은 사람 있으면 말일이 마감이니 내 보라고 하셨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 때문에 작은책 생활글 공모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마감을 하루 앞두고 낼까 말까 고민하다 브런치에 발행한 글 중 하나를 발행 취소하고 고치기 시작했다. 공모전에 낼 글은, 기존 글들과의 연관성을 생각하며 발행한 브런치 글과는 달리 글 한편으로 전부를 설명해야 했다. 공모전의 성격과도 맞아야 했다. 고치다 보니 전혀 다른 결의 글이 됐다.


글을 보내고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떨어졌나 보다 생각했다. 공모전에 글을 냈다는 사실조차 잊을 때쯤 연락이 왔다.

-제2회 작은책 생활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게 되셨습니다.

-네? 제가요?

기쁘다기보다 얼떨떨한 느낌이었다.

-수상소감문 써 주시고요. 상금 10만 원 받으실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시상식을 12월 24일에 합정동에서 하는데 서울 사시니까 가급적 참석 부탁 드려요.

-와~상금도 있어요? 참석할게요. 식구들 다 데려가도 되죠? 하하하

전화를 끊고 날아갈 듯 기뻐 남편과 지인들에게 알렸다. 나, 글 써서 돈 번 여자라고~하하하


수상소감문은 공모전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공모전 글은 하루 만에 썼는데 수상소감문은 삼일이나 걸렸다.

  “엄마는 꿈이 뭐야?”
  몇 달 전에 딸이 제게 물었습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꿈을 찾기 위해 글을 쓰다가 글쓰기가 재밌어졌습니다. 제 삶을 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보고, 할까 말까 했던 일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미건조했던 일상에 설레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중 가장 설레는 일이 작은책 생활 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에 걸렸지만 살림과 일을 놓을 수 없어 쉬지 못했던 제 경험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상을 받게 된 것은 언제나 저를 믿어 주고 서로를 돌보기 위해 애쓰는 가족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어설펐던 글이 이만큼이나마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글쓰기 교실 선생님과 제 글쓰기를 응원해 주는 글벗들, 고맙습니다.

내가 쓴 수상소감문 마지막 '글벗들'은 브런치를 통해 만난 벗들, 내 글에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다. 그분들께 다시 한번 소리 내어 말한다.

"고맙습니다~"

 상장과 보리국어사전, 작은책 1년 정기구독권, 상금 10만 원을 받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