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웃기웃(2)-홍대편

홍대 뿌수기

by 고릴라

홍대. 토요일 홍대는 인파에 허덕허덕. 하지만 사람들의 생기에 나도 기분이 들뜬다. 친구들이 내 분홍 옷을 보더니 완전 봄이네- 했다. 싱그러운 봄 입고 홍대 탐방 레고레고.


첫번째로 부술 동(홍대제면소). 요즘 우동에 꽂혔다. 탱글탱글 오동통한 면발에 짭조롬한 국물의 조합이란. 3시까지 아무것도 안먹어서 허겁지겁 들어갔다. 니꾸타마 붓가케에 닭다리 튀김 추가. 배고픔이 지어지 않은 진실된 맛있음이 몰려왔다. 5분만에 먹어치우고 친구들 먹는 것 구경. 우동에 시큰둥했던 친구까지 완그릇-!


두번째로 부술 것은 쇼핑(뉴뉴). 요즘 인기라는 패션 잡화점에 찾아갔다. 헤어핀, 안경, 옷, 가방, 모자 등등 패션 아이템이란 것은 다 있었다. 가격은 저렴, 종류도 양. 문제는 사람이 미어터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쇼핑을 할테야, 쇽쇽 사람들을 비집고 예쁜 모자 겟!


세번째로 부술 것은 카페(홍대카페). 무려 9층짜리 카페다. 게다가 층마다 테마가 다르다. 카페인 충전에 도파민 충전까지 하러 갔다. 다들 카페인이 고팠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샷 때렸다. 왜 커피는 매일 마셔도 질리질 않는 것인가. 카페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층은 PLANT 테마였던 3층. 갖가지 선인장이 울쑥불쑥 존재감을 뽐낸다. 선인장 가시 아픈데 어떻게 심으셨지.


네번째로 부술 것은 방탈출(마스터키). 공포 테마에 도전했다. 공포가 즐거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던 천진한 몇시간 전의 나를 말려야했다. 나는 무서움을 아-주 잘 느끼는 사람이었다. 내 몫을 해내기는 커녕 친구들한테 붙어다녔다. 친구들이 고군분투 했으나 결국엔 실패. 끝나고 나니 내가 하는 말. 그래도 재밌었다.


다섯번째로 부술 것은 술집(심야식당밤). 저녁 겸 안주 이것저것 시키고 소맥 말아마셨다. 크으-. 술이 술술 들어간다. 안주 양은 모르겠지만 맛은 굿b.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다들 할 말이 많아서 조잘조잘. 즐거웠다. 저녁을 비싼 안주로 때우려했던 것은 약간 실수.


놀거리 천지 홍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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