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을 보고

by Channel Orange

픽사의 22번 째 장편 애니매이션 소울은 2020년에 개봉했다. 미국에서는 24년도에 한 번 재개봉도 했다. 현재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고 유튜브나 웨이브에서도 구매 후 시청 가능하다.

소울 스틸컷

사실 5년도 된 작품을 왜 지금 갖고 오냐 묻는다면.. 그저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는대로 감회가 새로웠고 애니매이션 주제(?)에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소울> 은 피트 닥터가 감독을 맡았는데 이미 픽사의 굵직한 대작인 <업> , <인사이드 아웃> , <몬스터 주식회사> 를 뽑아낸 밑고 보는 인물이다. 나 한테 있어 <업> 또한 정말 5점 짜리 최고의 애니매이션이었는데 <업>에 이어서 픽사의 두 번째 최애 작품이 된 것이 <소울> 이었다.

소울 포스터



소울이 픽사 영화 중에서 내 최애 작품이 된 이유

나는 이 영화가 내 인생 영화가 될 줄 몰랐다. 예고편을 볼 때는 그저 아기자기한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는 더 심오하고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였다. 나는 원래에도 픽사와 디즈니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것을 좋아해서 여러 작품들을 보는데 특히 이 작품은 내가 한 번 본 이후로도 다시 찾아 보게 했다..


이 영화는

<소울>은 뉴욕의 평범한 음악 선생님이던 조 가드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조는 자신의 평생의 꿈이던 재즈 밴드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조는 터무니 없게, 맨홀 구멍에 빠져 죽는다. 조는 저승의 문 앞에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벗어나려 발버둥 치다가 태어나기 전의 영혼들이 모여있는 곳인 ‘태어나기 전 세상’ 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저승으로 가야했지만 엉겁결에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온 조는 아직 지구가 가지 않는 영혼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조는 영혼들의 멘토로 오해받고 '22'라는 한 영혼을 지구로 가게 하기 위한 통행증을 얻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 속에서 조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와 몸도 바뀌고 예상치 못한 순간들을 마주한다.


소울 스틸컷

내가 느낀건

<소울> 은 통행증을 찾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영화 속 조 가드너는 삶의 의미가 상을 타거나 성공을 하는것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태어나기 전 세상의 관리자는 그저 살아가는 것 ,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삶의 목표를 좇기만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인생 자체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 부분을 보면서 삶의 의미가 그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물질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나에 대해 되돌아보았다. 정말 수많은 갈래중에 성적표의 숫자로 내 삶의 의미를 판별하는 것이 진정한 삶일까? <소울>은 이러한 깊은 의미들을 친숙하게 픽사의 식대로 잘 풀어나간 영화라고 생각한다.


<소울>에서 굳이 재즈가 쓰인 이유는 재즈는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연주로 연주자가 몰입하는 동안의 느끼는 순간순간의 행복을 표현하고 즐긴다는 특성이 <소울>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에서 재즈가 삶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보조장치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내었고 영화에서 몰입도를 높게 만들었던 재즈 연출을 높이 평가 하고 싶다.


영화 내 에서 자주 등장하는 재즈 연주는 실제 아티스트의 손가락 모습과 자세 등을 똑같고 세세하게 구현하여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쓰인 재즈 ost 들은 실제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제작되었다. 재즈라는 음악에 맞는 영화의 전체적인 톤앤매너랑 잘 어우러져서 영화 보는 내내 귀도 즐거웠다. 사실 내가 원래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재즈다. 이 영화의 수록된 ost 앨범이 있는데 한 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당히 잘 만들었다.


소울 사운드 트랙 앨범


음악 뿐 아니라 영화의 흘러가는 장면들과 소재에 대한 창의성도 정말 좋았다. 먼저 원래 알던 사후세계가 아닌 생전세계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를 통해 구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통 사후세계 관련한 것이라 하면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책 정말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생전세계라고 하면 머릿속에서 딱히 생각하는 작품이 없다.


영화를 보면 특히 ‘태어나기 전 세상'의 관리자 디자인이 되게 특이하면서 예뻤는데 기본적인 도형과 색이 없는 간단한 선의 형태만으로 표현되있었다. 그리고 옆에 동글동글한 디자인의 아기자기한 영혼들과 파스텔톤의 이미지가 이전의 픽사에서는 본적없는 컬러와 이미지라 신선했다. 이외에도 지구의 모습을 보면 조가 재즈 클럽으로 통근하는 일상적인 장면, 가을 뉴욕의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길거리, 조언을 건네주는 조의 어머니같은 지나치기 쉽지만 돌이켜보면 계속 생각나는 장면들과 캐릭터가 재즈 음악과 더해져 청각적인 부분 뿐 아니라 시각적인 만족감까지 더해준 것 같다.


<소울> 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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