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건강한 육체 노동자의 삶 지향하기

by 진정성

신축현장 초배팀에서 일한 지 몇 주가 지났다. 열심히 적응하고 일 배우는 중이다. 지금은 따라가기 벅차지만 적어도 2년 안에는 팀을 꾸려 내 일정과 금전을 컨트롤하고 싶다. 이 목표가 없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이번 주엔 몸이 많이 아팠다.

주 6일(월-토)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입에 단내 나게 일하고 일요일 하루 쉴 때면 피로와 통증이 몸을 덮친다.

한 현장이 끝난 후 며칠 쉬는 시간이 주어질 때도 마음과는 달리 꼼짝도 못 하고 앓는다. 먹고 자고 앓고의 반복.


어깨, 손목, 손바닥, 손가락 관절, 무릎, 아킬레스건이 아프다. 매일 롤러질하는 오른쪽 손이 주먹을 쥘 수도 없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하다. 한의원에 갔더니 염증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온몸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관절약과 염증약을 달고 사는 미래가 그려져 너무도 울적했다.


나 아직 젊은데. 벌써부터 몸이 고장 나는 것을 느껴야 하다니. 일주일에 한 번 (요즘은 일이 바빠 줌으로) 뵙는 심리상담선생님 앞에서 나도 모르게 막 눈물이 흘렀다. 나는 내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고단하고 서러웠던 거다.


그때 상담선생님께서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지속 가능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일의 고단함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심신이 피폐해지지 않기 위해, 자아가 함몰되지 않기 위해 평일날 건강한 식단 유지, 잠들기 전 10분 독서를 실천하는 것처럼


이제는 운동을 병행할 때가 왔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필라테스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부터 몸을 단련하면 약을 달고 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숨통이 트였다.


심리상담 끝나고 근처에서 바로 필라테스 상담을 받았다. 자세한 상담 덕분에 내 몸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하는 몸과 아예 하지 않는 않는 몸은 천지차이라고 한다.


내일부터는 지방에 내려가 숙식하며 일한다.

낯선 환경에서 고된 가운데 어떻게든 내 몸을 위하며 지낼 것이다.


무사히 돌아와 또다시 글 쓰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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