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두 번째 중간점검

오늘은 스토리에 대한 얘기를 해봅시다.

by 하성운

안녕하세요. 하성운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이젠 정말 코끝이 시린 겨울의 때입니다.

절대 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기산심해 멸절기가 어느덧 4화까지 업로드가 되었습니다. 항상 3화를 넘기지 못하는 저에게 있어선 참으로 영광스러운 발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3,4화 중간에 학교 기말고사가 껴있어서 공백이 길었지만, 그럼에도 4화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여러분들의 라이킷, 즉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저는 항상 관심과 사랑에 굶주린 한 마리의 17살 이기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기산심해 멸절기'는 창작소설이며 청소년 드라마물로,

사회적 갈등이 고조된 미래, 내면의 상처를 가진 소녀와 자신의 반려를 찾고 있는 신비로운 여자애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청하와 여자애, 그리고 중반부에 나올 한 인물의 성장과 갈등을 담고 있으며,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의 영향으로 생긴 고충을 자세히 풀어보는 것이 주된 스토리이지요.


이 소설 제목인 '기산심해 멸절기'의 뜻은 두 가지로 정의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간점검인 만큼 첫 번째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청하의 작은 세계가 멸절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작중 언급되는 '작은 세계' 란 사람의 머릿속 기억, 생각을 의미합니다. 타인의 작은 세계가 청하의 작은 세계에 큰 영향을 주면서 결국엔 소멸시켜 버리는 것이죠. 현실에서는 타인에게 상처받은 사람의 정신이, 마음이 죽어 없어져버린다는 뜻이 될 수 있겠습니다. 1화에서의 청하는 이미 타인에게 큰 상처를 얻고 마음이 죽어가나 여자애를 만나 의도치 않게 살아나게 됩니다.


처음 기산심해를 쓰게 된 계기 같은 건 잘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그냥 외계인과의 일상물을 그리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현실적인 고충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득 넣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현실 사회에서 생긴 문제들을 외계종족 이라는 신비한 존재가 해결해 주는 대리만족을 넣어보고 싶은 게 컸습니다. 저는 이게 첫 작품이고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다 한들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분명 관객들이 원하는 스토리와 결말, 요소 및 캐릭터가 존재하겠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쓰고 싶습니다. 만약 이 작품이 무사히 완결되고 또 새롭게 글을 쓸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돼서 진지하게 공부하고 연습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아 질문이라도 받을걸 막상 쓰려니 뭘 말해야 할지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일단 최대한 써보고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여자애의 캐릭터 시트입니다. 머리는 나중에 청하가 잘라주고 옷도 청하 체육복입니다. 신발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이걸 그릴 당시에 브런치북 공모 기간이었는데 내년을 기대하며 방에서 혼자 끄적이던 기억이 나네요. 청하 시트도 있는데 나중에 삽화로 제대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오늘은 보류하겠습니다.


4화 초반에 등장했어야 할 삽화 콘티입니다. 사실 애플펜슬을 잃어버려서 이건 손가락으로 그렸습니다. 아 물론 부모님은 모르십니다 우리끼리의 비밀입니다. 커미션을 돈을 주고 맡겼으나 상업적 사용이 불가하다는 충격적인 소릴 듣고 부득이하게 넣질 못했습니다. 혹시나 그림을 돈 주고 맡기실 분들은 외주를 넣으시길 바랍니다. 암튼 그래서 4화밖에 안 됐지만 기산심해 멸절기 최초 4화는 삽화 없는 화입니다. 나중에 연재할 땐 다시 다 그려서 넣을 것이니 괜찮습니다.



기산심해 2화를 그릴 당시 pc방을 찾아가서 사진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의 관용 덕분에 최근에 컴퓨터가 생겨 집에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들 부모님을 섬깁시다. 일단 저부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중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