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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쥴리 Jan 08. 2023

미세먼지, 주말, 고양이수염

지긋지긋한 대기질

미세먼지가 아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덕분에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는데 환기조차 마음대로 못하고 있어서 답답하다. 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어영부영 주말과 미엘의 격리가 끝나가고 있다. 내 격리는 수요일에 끝났지만 미엘은 내일이다. 그래서 거의 열흘간 둘이, 아니 셋이서 집에만 있었다. 휴... 싸운 적은 없지만 단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무리 부부라도 24시간을 붙어있는 건 굉장한 일이지.


요즘 마리가 맨날 자는 바구니가 있다. 포근하라고 담요도 깔아서 내 책상 위 한편에 뒀는데 오늘 아침 가보니 담요 사이에 수염이 하나 껴있었다. 고양이 수염은 행운의 상징이라는데... 잽싸게 주워서 수염통에 넣었다. 행운의 상징이 아니라 불운의 상징이라도 내 고양이의 수염은 하나도 버릴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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