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꺼내는 아이들의 강렬한 이야기들
몇 년 전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가시고 난 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와 아이들 모두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이야기들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브런치에 하나, 둘 글을 쓰며
아이들과 함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다 보니
10편으로 끝날 것 같았던 글들이 벌써 30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올린 브런치 글을 읽으며 자신의 기억 서랍 속에 있던, 그리고 그땐 너무 강렬해(?)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한 마디 씩 꺼내놓았습니다.
그 땐 엄마가 속상해할까봐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웃으며 꺼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들입니다
“내가 할아버지 똥 기저귀 갈고 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다시 똥을 싸시는 거야.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나오는 똥을 손으로 잡았어.
그때 그 강렬했던 느낌은….. ㅎㅎ“
“맞아 맞아!! 나도 그랬어.
거기에다가 나는 할아버지 기저귀 가는데
할아버지가 방귀를 뀌시는 거야.
그런데 방귀에 똥도 같이 뿍 나와서 내 옷이랑 얼굴에 똥이 튄 기억도 있어.
여러 번 할아버지 방귀에 당했는데… ㅎㅎㅎ“
“할아버지 오줌 받아놓은 거 변기에 버릴 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변기에 오줌 버리는데
오줌이 튀어서 옷이랑 얼굴에 튄 적도 여러 번 있었지 “
“그리고 초반에는 할아버지 똥딲는게 익숙지 않아서
손에 똥이 묻으면 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똥냄새가 내게서 계속 나는 거 같았어.
특히 식사 전에 할아버지 똥기저귀를 갈면
밥 먹는데도 똥냄새가 나서 잘 못 먹게 되고…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환상통’같이 ‘환상똥’이 느껴졌었네 ㅎㅎㅎ“
“다행이다!!!!!
우리 오늘은 밥 먹고 할아버지 똥 이야기해서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는 다같이 소리내어 큰 소리로 웃으며
우리는 할아버지 똥 이야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