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내가 필요한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쓸쓸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입맛도 없고, 밥 먹을 시간에 뭐라도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끼니를 거르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 보면 배고픔은 익숙해지고 밥 먹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일이 되어버리더라.
그런데 여유롭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밥 먹는 게 행복해 보인다. 살이 찔까 걱정하지도 않고 바쁘다는 핑계로 간편식만 먹지도 않더라.
만약에 내가 나는 쓸모없다는 자괴감에 빠져 그 절망에 휩싸여 밥을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었다면 좋은 일이 더 많지 않았을까?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밥만 잘 챙겨 먹어도 잘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