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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마이 데이지 Feb 17. 2021

오늘, 적과 함께 놀았다.

네가 가장 어려워하는 거지만 사실 부모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Instagram @largera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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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어려운 건 아이가 친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저 지켜보는 것이다.


마냥 단순할 것 같은 아이들의 친구 관계가 들여다보면 은근히 복잡하거나, 너무 복잡해 보이는 관계가 사실 단순하기 짝이 없을 때가 있고.


부모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면 그게  통하는 관계가 있기도 하고  조언이  아이에게는 탐탁지 않을 때도 있어 조언을 하기도 쉽지 않다.


유치원을 가기 시작하면 아이 친구 관계에서 이런저런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가끔 원래 인간관계가 이리도 복잡했던가 싶다. (나의 인간관계도 다시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아이의 친구관계가 복잡해 보이는 건 아마도 아이들의 문제가 어른들의 문제가 되어버려  어려운  아닐까 싶다.


아이가 유치원생일수록 부모는 아이 친구 관계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사건, 사고 전달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부모는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우는 일도 많다.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다음 날 마음을 다잡고 아이 친구들과 마주하면 어이없게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이들은 세상 절친이 따로 없다. 예전처럼 잘 논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만 당황스러워 다시는 너의 인간관계에 참견 안 하겠다 다짐하지만, 결국 또 같은 일에 속앓이 하곤 한다. (쓸데없는 감정 소비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인간관계에 답이 없듯 아이들의 인간관계 역시 답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현명하게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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