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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마이 데이지 Dec 17. 2021

존버의 길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지금 영국은 오미크론으로 다시 한번 큰 혼란에 빠졌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보장한다는 총리의 말이 며칠 뒤면 없었던 일로 될 것 같은 분위기다.


레스토랑과 펍은 크리스마스 디너 예약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회사원들의 재택근무로 점심 매출도 크게 줄었다. 지금 정부에서 락다운을 한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레스토랑과 펍이 자체적으로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런던 시내가 조용해졌다. 이제 겨우 일상을 되찾은 것 같은 마음에 들떠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부스터샷을 맞고 몸이 좋지 않아서 하루를 우울하게 보내고 오늘 정신을 좀 차렸다. 이렇게 가라앉은 마음을 생기 있게 만들기에는 “아티스트 웨이”의 ‘모닝 페이지’만큼 좋은 게 없다. 출근하기 전 오랜만에 우울함을 좀 달래 보아야지.


오늘은 겨울 방학 바로 전 날이라 단축 수업을 한다.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겠다며 용돈이 얼마 있는지 체크하고 나갔다. 오미크론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나도 일을 해야 하니 바깥에서 시간을 좀 보내준다면 땡큐다.


그런데 앞으로 있을 겨울방학이 걱정이다. 게다가 겨울방학이 끝나고 다시 락다운을 해서 홈스쿨링으로 바뀔 것 같아 또 걱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유도와 수영도 다시 못 가게 되는데… 이렇게 자꾸 끊기는 생활 패턴이 걱정이 된다.


락다운이 된다는 전제 하에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홈스쿨링으로 바뀌어도 혼란스럽지 않을 것 같다.





*방학 계획 세울 때 주의할 점

1. 방학이 시작되는 주의 주말은 그냥 즐기기.

2. 서점에서 방학 동안 읽을 책 한 권 고르기.

3. 가장 하기 싫은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계획표 짜기.

4. 가장 못 지키는 생활 습관 중 한 가지를 정해서 방학 동안 꾸준히 지키기.

5. 홈스쿨링으로 바뀌어도 방학 계획은 이어나가기.




구체적인 계획은 스스로 짜게 두고 이제 내 마음관리용으로 계획을 세워두어야겠다.




*락다운을 대비한 계획 세우기

1. 초조한 마음이 들 때면 긍정적인 생각을 글로 쓰고 입으로 말하기.

2. 걱정이 많아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을 나열해보기.

3. 건강을 위해 스트레칭하고 동네 숲으로 산책 나가기.

4. 가족들 식단 관리가 힘들어서 배달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싱싱한 채소를 사서 구워 먹기.

5. 요리가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 바로 그때 요리하기.

6. 장 보러 가기 싫을 때, 바로 그때 무작정 옷 입고 나가기.




지금까지 겪어 본 락다운은 별거 아닌 것도 큰 스트레스가 되었고, 그 스트레스가 가족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고비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지.


아직은 우리의 하루가 봉쇄된 것은 아니니 오늘 하루 힘내서 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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