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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마이 데이지 Dec 26. 2021

부자 동네 구경 외 1편




2021년 12월 26일 일요일




<반려견>


우리 집 반려견 첼시는 하루 종일 나를 쫓아 다닌다.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잤는데도 아침이면 백 년만에 본 것처럼 나를 반긴다. 화장실에 문 닫고 들어가면 언제 나오려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주방으로 가면 소파에서 이와는 나를 바라본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날에도 첼시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안아준다.


런던이가 나에게 온 것처럼 첼시가 나에게 온 건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년이면 8살이 되는 우리 첼시가 건강하게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 제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샤워 후 테디베어가 되었다




<부자 동네 구경>


가끔 기분이 꿀꿀할 때 하는 일이 있다.



그림 그리기

글 쓰기

부자 동네로 산책가기



이 중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은 부자 동네로 산책을 가는 거다.


그림은 그때마다 다 마음에 드는 작업이 나오지 않기때문에 기분 풀려다 더 우울해지는 일이 많다. 그래서 언제나 한결 같이 부자인 올드머니의 거리를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변함없이 예쁘고 정교하고 품격있는 그들의 공간.


집에서 멀지 않고 사람이 많아서 심하게 북적거리지 않는 Grosvenor가의 거리를 자주 가는 편이다.


오늘도 산책 가서 운동도 하고 바람도 쐬며 기분도 풀고 와야지.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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