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을뻔했다 12화.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약

조금씩, 다시 살아지는 중입니다

by 밍밍

약을 바꿔 먹은 지 2주쯤 된 것 같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각성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


직접 복용해보니, 정말 커피 마신 것 같은 효과가 느껴졌고,
초반엔 미미했지만 점점 아침에 눈뜨는 게 덜 괴로워졌다.
침대에 누워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거나
몸을 일으키기 싫다는 마음이 줄어든 것이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가끔 공황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숨이 답답하거나 초조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담당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초반엔 그럴 수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
그 말에 안도하면서도, 마음 한 켠엔 “정말 괜찮아질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이 약에 만족하고 있다.
삶에 대한 희망은 아직 미미하지만,
무기력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개운하다.


공황장애로 힘들던 시기엔
이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정신질환이 공황장애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무기력이 훨씬 더 지독했다.
살아는 있지만, 살아있다는 감각이 전혀 없는 날들이었다.


그렇게 1년 6개월 동안
무기력과 싸워온 시간을, 이제는 조금씩 끝낼 수 있을까?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희망과 즐거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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