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을뻔했다 15화. 혼자서도 잘 산다는 것은

내가 나의 집이 되는 연습

by 밍밍

내가 혼자 제대로 독립한 지는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가끔은 신기하다.
이제는 누구의 시간표에 맞추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걸 먹고, 내가 자고 싶은 시간에 잔다.


사람들은 말한다.
뭐든 잘하려면 혼자서도 잘 지내는 힘이 필요하다고.
결국 인간은 혼자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이 왠지 날 외롭게 만든다.
혼자인 것은 때때로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고,
세상을 괴물처럼 보이게 만든다.


문득문득, 세상이 너무 커 보이고
나는 너무 작아 보인다.


기댈 곳 하나 없는 현실.
전화 한 통으로 울음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현실.
그래서 이제는 믿을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되뇌인다.


혼자서 잘 산다는 건,

괜찮은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마음을 달래는 법을 아는 것.


혼잣말로 나를 위로하고,
텅 빈 방 안에서 내 편이 되어주는 일.

매일 아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용기다.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지만,
내가 나를 매일 안아주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이제는 조금씩 안다.
혼자서도 잘 사는 법은
외로움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외로움과 함께 걸어가는 법을 배우는 거라는 걸.


오늘도 나는,
그 두려움과 함께 눈을 뜨고,
한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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