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MCU 페이즈 6를 여는 무난한 시작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

by 영화파파 은파파

레트로한 영화의 톤과 '판타스틱 4'의 따뜻한 주제의식의 조화

'새로운 출발'이라는 부제와 함께 MCU 페이즈 6의 문을 연다. MCU는 '새로운 출발'에 중점을 둔 듯하다.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영화의 분위기와 '판타스틱 4'가 가진 '가족'의 주제의식을 담아 영화를 만들었다. 장르에 맞는 화려한 액션보다는 그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고, '판타스틱 4' 멤버들이 앞으로 MCU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전에도 MCU의 영화는 '함께'라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족'이라는 명칭으로 소속감과 연대감을 강조한 것은 처음인 듯싶다. 향후 MCU의 중요한 영화가 '어벤저스 : 둠스데이', '어벤저스 : 시크릿 워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판타스틱 4' 멤버들이 어떤 식으로 구심점이 될지 기대된다. 그 시작을 알리는 MCU 페이즈 6의 첫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은 전체적으로 따뜻하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영화의 톤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가족이라는 연대로 MCU의 또 다른 도전이 담긴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을 살펴본다.

common - 2025-07-25T133209.748.jpg
common - 2025-07-25T133211.166.jpg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영화

이미 여러 차례 실사화가 되었던 '판타스틱 4'는 제작부터가 부담인 작품이 되었다. 5번째 작품으로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는 걱정이 앞섰다. 앞선 실패와 혹평들의 굴레에서 이번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이 벗어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했던 부분은 작은 기대와 희망으로 남았다. '새로운 출발'이란 부제에 걸맞은 작품이었다. 우선, 이번 영화를 독자적인 영화로 생각하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개연성의 부족과 전개 과정의 부자연스러움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은 MCU의 페이즈 5에서 페이즈 6로 이어가는 관문인 동시에 MCU 전체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서막이다. 시리즈로 제작되어 서로가 연결되는 MCU 영화의 특성을 참고해서 본다면 이번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영화로 보인다. 전작들과 차이를 둔 레트로한 분위기와 '가족'이란 관계로 구성되어 더욱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는 멤버들, 그리고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한 것이 아닌 그들의 서사를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의 의도가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유다.

common - 2025-07-25T133214.642.jpg
common - 2025-07-25T133219.967.jpg

그들의 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의도적인 영화

'판타스틱 4'의 시작부터 그들의 관계, 내면, 가치관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영화가 MCU 페이즈 6의 첫 작품임과 동시에 새로운 '판타스틱 4'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인 것을 감안한다면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야기를 먼저 내놓음으로써 후에 나오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그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화려한 액션과 시각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벤저스' 시리즈로 도약하는 MCU 버전의 '판타스틱 4'를 소개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그들의 시작을 살펴보면 우연히 맞이하게 된 우주의 방사능 노출로 인해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판타스틱 4' 멤버들은 그 능력에 도취되거나 악용하지 않는다. 멤버 4명 모두가 친근하고 인간적인 캐릭터이며, 대체로 선한 이미지를 지닌다. 가족이란 연결고리로 형성된 '판타스틱 4'는 '캡틴 아메리카'가 가졌던 정의감과 다른 사랑과 배려란 가족적인 감정을 MCU에 더할 것이다. 그 감정은 확장되어 세계가 위협에 처했을 때, '판타스틱 4'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인상적인 영화로 보기는 힘들지만, MCU가 '판타스틱 4'를 대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이며 그 결과물은 적절한 수준의 영화가 된다.

common - 2025-07-25T133219.961.jpg
common - 2025-07-25T133221.303.jpg

'마블'의 원초적인 캐릭터 '판타스틱 4', 그들의 매력을 어떻게 구현했는가

'판타스틱 4'의 멤버들의 능력은 과거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그간 다뤄졌던 히어로 캐릭터와 다른 느낌이다. '판타스틱 4'의 능력이 단순하고 담백하다면, 과거 MCU에서 다룬 히어로들은 화려하고 멋스럽다. 그런 멤버들의 능력을 이번 영화에서는 복고적인 영화의 톤과 함께 구현된다. 영화에서도 액션에 대한 비중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부분은 '판타스틱 4' 멤버들의 능력이 꼭 초인적인 능력만은 아니란 것을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은 말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들의 진정한 능력은 가족이란 그룹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들의 관계가 원동력이다. 또한, 개개인의 개성을 어느 정도 균형 있게 그리며 크게 어긋남이 없다. 다만, 빌런으로 등장한 '갤럭투스'의 비중은 아쉽다. 원작에서는 '타노스' 보다 강력한 존재로 비치는데 영화에서는 존재감은 상당하지만, 액션의 느낌은 비교적 약하다. 그리고 필자가 가장 아쉽게 다가온 부분은 각본이다. 대사의 흐름에서 어색함이 느껴짐에 따라 전체적인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다. 또한, 그들의 유머가 관객들에게 매번 적용되지 않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MCU가 과감하게 도전한 영화이며 페이즈 6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써 봤을 때,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서막의 느낌인 영화 '판타스틱 4 : 새로운 출발'이다.

common - 2025-07-25T133230.839.jpg
common - 2025-07-25T133229.131.jpg


keyword
월, 수, 금 연재
이전 20화MCU 마블 히어로 장르 영화의 품격을 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