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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마블 히어로 장르 영화의 품격을 높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by 영화파파 은파파

단순 오락 영화에서 철학이 담긴 히어로 장르로 발전하다

'마블'의 오락성은 상당하다. 그것을 영화로 옮긴 'MCU'의 오락성 또한 상당하다. 앞선 작품들도 그렇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이후에 나온 영화들도 그렇다. 하지만, 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를 계기로 '마블'의 영화들은 일정 부분 상향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 이유는 단순 오락, 액션 영화에서 자체의 철학을 가미한 히어로 장르로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 전환점이 지금 언급하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가 된다. 영화 내부의 대립과 갈등을 시리즈 자체에서 찾은 점도 훌륭하다. 외부의 요인이 아닌 영화, 시리즈 내의 이야기와 세계관 안에서 추출하여 갈등의 주제로 세운 점은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영화적 깊이를 더해준다. 그와 함께 각각의 캐릭터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고, 그 안에서 여러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이는 점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캐릭터 간의 개성이 돋보이는 액션도 시각적인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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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세계관 안에서 발생한 고유의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영화 자체의 슬로건은 '어벤저스 vs 어벤저스'로 되었지만, 실상은 '통제 vs 자유의지'로 보인다. 어벤저스의 활동으로 인한 영향이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민간인의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과 대립하여 발생하는 갈등이다. 통제와 자유란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갈등을 발생하는 요소다. 현실적으로 맞닿는 통제와 자유라는 요소를 통해 비현실적인 히어로 장르를 현실적으로 비치는 효과를 갖는다. 이와 동시에 단순 오락 장르로 분류되는 히어로물 영화에 내면적인 깊이를 더한다. 그리고, 이 대립에는 정답이 없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닌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가치관을 비춰주며 그 대립을 보다 드라마틱 하게 그려내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를 필두로 '자유의지'를 통한 '정의'를 주장하는 '캡틴 팀', '아이언맨'을 중심으로 정부의 '통제' 하에 운영되어야 한다는 '아이언맨 팀'의 갈등과 대립이 점차 고조될수록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가 갖는 서사의 힘도 증폭된다. 추가로 관객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말이다. 정답이 없는 철학적인 화두는 인간으로 하여금 사유하게 만드는 요소다. 영화에 몰입하여 한 명의 히어로써 어떤 선택을 할지 사유하는 것도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를 즐기는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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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액션

히어로 장르인 만큼 액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는 타격감이 높은 근접전에 블록버스터 급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존재한다. 다만, 여기서 중점을 둔 부분은 다양한 근접 액션이다. 중장거리 액션에 능한 '아이언맨'이 근접 액션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와 대립하는 액션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액션의 중심이다. 액션도 현실성에 중점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장르가 히어로물이지만 이들도 인간이라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터무니없는 액션이 아니라 피부가 부딪히고, 타격전을 펼치는 히어로들의 액션에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현실적인 주제가 담겨있다. 인간이기에 고민하고 마주할 사회적인 문제를 히어로들과 액션을 통해 풀어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필자는 해당 영화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단순히 세상을 구하고, 인류를 돕는 긍정적인 모습 이면에는 불만, 갈등, 사회적인 이슈 등이 존재한다는 점을 훌륭한 질감의 영화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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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캡틴 아메리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갈등과 대립의 중심적인 두 인물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다. 필자는 해당 영화를 관람하고 제작진이 갈등의 무게를 '캡틴 아메리카' 쪽으로 약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캡틴 아메리카'의 가치관이 'MCU', '어벤저스'를 통틀어 가장 정의로운 가치관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를 맡아 열연하는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력도 한몫한다. 전형적인 미국형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를 맡아 정통성과 정의를 중시하는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방패와 근접전의 액션 또한 전작보다 상향된 느낌이며,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아이언맨'은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이 확고한 모습을 보이며,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의 가치관은 더욱 확고해지며, 뚜렷한 개성과 성향을 보여준다. '캡틴 아메리카'가 과거의 정의, 휴머니즘을 입은 캐릭터라면, '아이언맨'은 현시대 인간을 대표할 수 있는 히어로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는 과거와 현재의 대립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의 시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깊어진 히어로 장르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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